이영표 "경기 못 뛴 이강인, 감독 입장에서는..."

이영표 "경기 못 뛴 이강인, 감독 입장에서는..."

2022.09.28. 오전 0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화상연결 :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 이야기도 해 볼게요. 워낙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인데 이번 경기에는 기용되지 않았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영표]
어제 경기장 안에서 축구팬 여러분들의 분위기는 이강인 선수를 보고 싶다는 열망이 아주 강한 그런 경기 분위기였는데 벤투 감독이 끝까지 이강인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약간 좀 축구장 내에서는 그런 게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최근 많은 팬들과 그다음에 언론에서 이강인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이강인 선수가 경기에 뛰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는 얘기 같은 게 많이 나왔었어요.

그런 것들이 팀의 내부를 단속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어떤 외부의 영향이다,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선수들이 감독이 외부의 어떤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이 지금 26명, 25명의 선수들이 모두가 본인이 경기에 뛰는 것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팀의 조직력과 내부의 어떤 결속을 책임져야 되는 감독 입장에서 외부의 목소리에 감독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선수들을 컨트롤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볼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경기에 어떤 선수가 뛸지, 그다음에 언제 뛸지는 상황에 따라서 계속 변하거든요, 경기가 진행되면서.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또 비기고 있을 때 부상이든 또 전술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기는 하지만 감독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 얘기해 보니까 나도 귀가 두 개다. 이강인 선수 외치는 소리 잘 들었다. 이 말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9월의 A매치 두 경기 모두 이강인 선수가 출전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강인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이영표]
이강인 선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는 상태에서 누구보다도 출전하고 싶겠지만, 자기가 경기에 출전하는 결정권을 갖고 있는 감독은 움직이지 않는데 팬들이 너무나 강력하게 요구를 하니까 그 사이에서 약간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알기에 이강인 선수는 정말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어린 선수라서 대한민국 축구를 앞으로 정말 10년 동안 이끌어갈 재목 중의 하나이기도 하면서 정신적으로 상당히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숙한 선수거든요.

그래서 이런 약간 혼란스러운 상황도 분명히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10년 동안 앞으로 책임지는 그런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워낙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으니까 우리 선수들 모두 다 본선에서 훌륭하게 경기력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