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의 해피엔딩...곽윤기의 '장외 금메달'

최민정의 해피엔딩...곽윤기의 '장외 금메달'

2022.02.17.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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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평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로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남자 계주는 12년 만에 메달을 땄고 여자 컬링은 '운명의 한 판'을 남겼습니다.

올림픽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중국 베이징입니다.

[앵커]
최민정 선수, 완벽한 경기 끝에 금메달 걸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웃는 모습 참 좋더라고요?

[기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최민정 선수, 어젯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2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해피엔딩,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요.

개인전 1000m 또 3000m 여자 계주 은메달에 이어서 베이징에서 세 번째 메달이자 황대헌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최민정 선수, 올림픽 전부터 우여곡절 참 많았습니다.

월드컵시리즈 충돌로 부상을 당했었고요. 심석희 사태로 정신적 충격도 계속됐습니다.

팀원이 마지막까지 확정되지 않아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베이징에 와서도 혼성 계주 첫판에 탈락했고 개인전 첫 종목인 500m에서는 넘어졌습니다.

편파판정 논란, 또 빙질 문제까지 있었지만 최민정 선수는 그동안 훈련한 건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다부진 모습 보였었는데요.

얼음공주라는 별명처럼 무표정했던 최민정 표정을 보면 더 좋습니다.

1000m에서 은메달 따고 만감 교차한 듯 오열, 그야말로 폭풍 눈물을 흘렸었고요.

3000m 계주에서 짜릿한 역전레이스를 이끈 뒤에는 동료들과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제 1500m 금메달로 마침내 함박웃음 찾았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면서 최고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정말 좋아서 믿기지가 않는다. 애국가를 울릴 수 있게 돼서 뿌듯하다 말했고요.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놨는데 평창 때 경험을 쌓았으니 두 번째 올림픽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 올림픽답게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4년 뒤 밀라노올림픽 계획도 물었는데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습니다.

최민정 선수, 이미 역사입니다.

평창 2관왕에 이어서 베이징에서도 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쇼트트랙 전이경, 이호석, 박승희 또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과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기분 좋은 소식이 또 있죠. 남자 5000m 계주도 은메달을 땄습니다.

12년 만의 시상대라고요?

[기자]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캐나다에 이은 2위로 멤버 5명이 모두 메달을 걸었는데요.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했던 맏형 곽윤기 선수, 에이스의 상징인 2번 주자로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시상대에서도 BTS 춤을 추는 팬 서비스 보여줬고요.

곽윤기 선수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솔직히 아쉽다.

한 번 더 올림픽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는 밤이다, 이렇게 농담 반, 진담 반 말을 남겼는데 곽윤기 선수, 밤새 장외 금메달을 땄습니다.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의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으면서 골드버튼을 예약을 했습니다.

뭉클한 사진도 화제입니다.

2010년 밴쿠버 당시 곽윤기와 사진을 찍었던 꼬마, 이제는 팀 동료가 된 11살 어린 이준서 선수입니다.

둘은 12년 만에 비슷한 포즈로 다시 사진을 찍었는데요. 곽윤기 선수는 쇼트트랙 인생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가 만났다. 꿈을 함께 꾸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든다라고 했고요.

이준서 선수 역시 운동을 시작할 때 만난 삼촌, 지금은 맏형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주 멤버인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 이 3명은 어제 메달로 베이징에서 첫 병역특례 대상자가 됐습니다.

우리 쇼트트랙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최강 자리 지켜냈습니다.

내일 귀국하는데요.

황대헌 선수, 최민정 선수 한국시각으로 4시 반에 취재진을 만나서 회포를 풀 예정입니다.

[앵커]
또 여자컬링, 오늘 운명의 최종전이 남았죠?

[기자]
최종전이 될지 아니면 짜릿한 드라마로 준결승에 합류할지 운명의 한판이 될 것 같습니다.

팀킴, 어젯밤에 덴마크에 8:7, 역전승을 거두면서 4승 4패가 됐습니다.

10개팀이 풀리그를 치르다 보니까 물고 물리는 상황이거든요.

어김 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했는데 우리는 오늘 스웨덴을 무조건 잡고 일본, 캐나다, 영국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입니다.

스웨덴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랭킹 1위이고 평창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우리 벼랑 끝 승부, 3시 5분부터 시작이 됩니다.

가수 임영웅 씨의 응원도 화제인데요.

안경 선배 김은정이 인터뷰에서 팬심을 고백했고요.

어제 임영웅 씨가 SNS에 끝까지 다치지 말고 결과와 상관없이 웃으면서 들어오라고 파이팅을 외쳐줬습니다.

공교롭게도 응원 영상 이후에 덴마크를 잡았는데 오늘까지 그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낮에는 컬링 응원하고 또 저녁에는 피겨가 기대됩니다.

오늘 메달이 정해지죠?

[기자]
우리나라의 유영 또 김예림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 출격을 합니다.

그제 유영 선수가 6위, 김예림이 9위에 올랐는데요.

김연아의 소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입상에 도전하게 됩니다.

피겨 신동 유영 선수, 7년간 갈고 닦은 고난도 점프, 트리플악셀. 이번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쇼트에서는 점수가 많이 깎인 절반의 성공이었는데 오늘 모험은 어찌 될지 기대가 큽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도핑 논란이 불거진 러시아의 요정 발리예바였죠.

소변 샘플에서 나온 금지 약물 성분, 심장약 마시는 할아버지와 같은 물컵을 썼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전문가들은 샘플이 오염됐다고 인정된 기존의 것들과 비교해 200배가량 많은 양이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이렇게 일축을 했습니다.

전 세계 동료 선수들의 눈총 속에 오늘 경기에 나서는데요.

발리예바의 입상이 유력해 보이지만 예고한 대로 입상을 한다고 해도 꽃다발 전달이나 메달 시상식은 없습니다.

향후 후속 처리가 어떻게 될지, 후폭풍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올림픽 출전 나이를 조금 높이자, 이런 논의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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