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 승리 후 '손가락 욕설' 세리머니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 승리 후 '손가락 욕설' 세리머니

2022.02.16.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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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 승리 후 '손가락 욕설' 세리머니
ⓒ 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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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가 2022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이 열렸다. 이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다닐 알도쉬킨이 미국 선수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승리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돌아갔다.

알도쉬킨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문제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충격적인 세리머니에 관중과 취재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의 행동은 전 세계에서 비난을 받았다.

16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알도쉬킨은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은 팀 동료 감싸기에 나섰다. 알도쉬킨의 팀 동료 자카로프 세르게이 트로핀모프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라며 "순수한 그 순간의 감정이 담긴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빙상연맹 역시 알도쉬킨을 두둔하고 나섰다.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그는 기록을 세우고 순간적인 감정을 분출했을 뿐"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러시아 빙상계를 대표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스피드스케이팅팀은 팀추월 결승에서 노르웨이에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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