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일본 꺾고 4강 불씨...김연아, 발리예바에 '일침'

팀킴, 일본 꺾고 4강 불씨...김연아, 발리예바에 '일침'

2022.02.15.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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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컬링 팀킴이 어젯밤 짜릿한 한일전 승리로,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도핑 의혹에도 경기에 나서게 된 러시아 발리예바를 향해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일침을 날렸습니다.

올림픽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앵커]
일본도 평창 동메달을 땄던 강팀인데 우리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죠?

[기자]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여자 컬링 팀킴 어젯밤 일본을 만났습니다.

평창 때도 두 번을 만났는데 1승 1패로 팽팽했죠.

특히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서 우리가 이겼고 그때 결승에 올라가서 은메달을 딴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익숙한 얼굴들, 팀 후지사와와 만났는데요.

3엔드에서 3점을 얻으면서 기선제압을 했고 불리한 선공이었던 4엔드, 7엔드에서 스틸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9엔드까지 10:5로 우리가 크게 앞서자 일본은 10엔드를 포기했습니다.

평창 때 늘 들렸던 영미 소리, 이번에는 김영미 대신 김초희 선수가 자주 투입되면서 역할이 다소 줄었었는데 어제 김영미 선수가 나와서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임명섭 감독은 김영미가 일본에 강해서 맞춤형 카드로 투입했다고 했는데 왜 강한지, 무엇이 좋은지는 일본과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올림픽 끝나고 다시 말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10개 나라가 풀리그를 펼쳐서 상위 네 팀이 준결승에 오릅니다.

우리는 3승 3패, 공동 5위인데요.

남은 세 경기는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모두 강호만 남았습니다.

2승 이상 챙기면 4강이 보이는데요.

4강 불씨 살린 선수들, 오늘은 하루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합니다.

어젯밤에 또 쇼트트랙 여자 계주 은메달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1급 비밀이라던 세리머니도 공개가 됐는데 우리 선수들 슬로모션처럼 아주 천천히 시상대에 올라서 가쁜 숨을 몰아쉰 뒤에 각양각색 하트를 발사했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다른 팀보다 준비도 출발도 늦었지만 결국 노력해서 시상대에 올랐다는 의미, 또 하트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뜻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동료 욕설로 징계를 받고 김지유가 월드컵 때 당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출국 일주일 전에 멤버가 확정됐을 만큼 우여곡절 많았던 긴 여정을 표현한 세리머니입니다.

메달을 건 선수들, 내일은 강세 종목인 1500m에 나섭니다. 평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을 필두로 이유빈과 김아랑 선수가 출전합니다.

[앵커]
러시아 피겨요정 발리예바가 올림픽 뜨거운 감자입니다.

도핑 의혹에도 결국 경기 출전이 확정됐죠?

[기자]
베이징올림픽 최연속 출전자, 만 15살 러시아의 피겨요정 발리예바 선수.

소변 샘플에서 흥분제의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이 됐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은 현재 진행형 상황입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 CAS는 어제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여자 싱글에 출전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습니다.

도핑은 맞는데 경기는 일단 뛰게 하는 그런 황당한 상황입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일침도 놨습니다.

어젯밤 자신의 SNS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예외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영문 글을 남겼습니다.

8년 전 김연아를 누르고 소치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역시 도핑 연루 의혹이 뒤늦게 밝혀졌었죠.

땀을 배신하는 불공정 경쟁에 김연아가 쓴소리를 날린 걸로 보입니다.

로이터와 CNN 등 주요 언론도 김연아의 목소리를 보도했습니다.

IOC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일단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톱3에 들어도 꽃다발 전달이나 메달 시상식은 열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땄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도 열지 않습니다.

도핑 위반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동시에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고육책으로 보이는데요.

발리예바는 공식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려왔고 취재진의 말에는 묵묵부답이었는데 오늘 러시아 방송 채널원이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며칠간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러시아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피겨 종목이 올림픽의 꽃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관심이 클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가 있죠?

[기자]
발리예바 선수, 오늘 밤 빙판에 섭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시 52분에 얼음 위에 서게 되는데요.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4회전 점프를 성공했었던 신기록 제조기입니다.

시즌 최고 점수는 272.71점으로 2위와는 무려 30점 넘게 차이가 납니다.

공교롭게도 발리예바 다음 선수가 우리 간판 유영 선수인데요.

마지막 조인 5조 세 번째, 전체 30명 가운데 27번째에 배정돼 있습니다.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예정이고요.

시즌 최고 성적으로만 보면 7위에 해당하는 점수입니다.

또 함께 나서는 김예림 선수, 19번째 선수로 밤 9시 59분에 연기를 시작합니다.

두 선수,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무결점 클린 연기에 도전합니다.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 팀 또 석영진 팀, 어제 16위, 23위로 주춤하면서 입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태인데요.

오늘 밤 9시 15분에 3차 주행에 나서고요.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합친 노르딕복합 종목. 이 종목의 선구자이자 1호 선수인 박제언 선수가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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