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깔끔하게 타겠다" 편파 판정에도 힘찬 각오 밝힌 황대헌

"더 깔끔하게 타겠다" 편파 판정에도 힘찬 각오 밝힌 황대헌

2022.02.09.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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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깔끔하게 타겠다" 편파 판정에도 힘찬 각오 밝힌 황대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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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행이 무산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황대헌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황대헌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 취재구역)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준비했던 것들로 이 벽을 더 두드릴 생각이고, 계속 두드리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실격 판정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몸이 전혀 닿지 않았다"며 "경기 초반 중국 선수가 무릎 터치를 해서 그걸 보는(비디오 판독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황대헌은 이번 판정에 대해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편파 판정에 대비할 방법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이다"라고 답변을 했다. 이어 "여기 한국말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팀에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가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황대헌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단 이유로 실격 처리했고, 중국의 런쯔웨이, 리웬룽이 결승에 올랐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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