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서 짐 찾는 진풍경...첩첩산중 베이징 입성기

활주로에서 짐 찾는 진풍경...첩첩산중 베이징 입성기

2022.02.01.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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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겨울 축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사흘 뒤인 오는 4일 개막합니다.

지난해 도쿄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은, 방역 절차가 한층 까다롭다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입국 풍경을 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부터 '서류와의 전쟁'입니다.

올림픽 AD 카드가 입국 비자 역할이고,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는 QR코드 두 개를 미리 받아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지은 / YTN 스포츠부 기자·베이징 취재팀 : 저희 개인정보랑 백신 맞은 이력,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지 등등을 첨부해서 QR코드를 받았습니다. 이게 있어야 중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을 날아 베이징 도착, 공항에는 줄줄이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뿐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맸습니다.

한국에서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았지만 공항에서 다시, 입에 한 번, 코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올림픽 관계자들은 이후 수하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차례를 나누어 소규모씩 조를 짜서 움직입니다.

활주로 옆 야외 공간에서 이렇게 짐을 찾아 곧장 숙소로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일반 승객과는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마주칠 일이 없습니다.

자원봉사자 수십 명의 살뜰한 도움 속에 선수단 식량과 용품들이 착착 옮겨지고,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선수촌을 포함, 베이징 시내에만 38개 있는 올림픽 호텔로 이동하는데, 숙소는 그야말로 '철통 보안'입니다.

경비 인력이 문을 지키고 선 건 당연하고, 자물쇠로 열고 잠그면서,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을 연출했습니다.

올림픽 관계자들과 중국 현지인들이 아예 만날 일 없게 하겠다는 건데, 이미 하루 평균 36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올림픽 버블' 안에서 오히려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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