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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감동·추문에는 몸살...'2021년 스포츠'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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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1년은 스포츠계도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1년 늦게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 투혼과 명승부 펼쳤죠.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반면 학교폭력과 선수단 내홍 등 각종 추문도 끊이지 않는 한해였는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벌써 한 해가 마무리돼가네요. 올 한 해 결산해보겠습니다. 도쿄올림픽이 단연 기억이 나죠?

[기자]
네, 저희 YTN 타이틀 돌았던 게 세상에 없던 올림픽이었어요. 기억나시나요? 정말 세상에 없었습니다. 1년 미뤄졌고 관중이 없었습니다.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됐는데요. 지구촌 축제라는 말이 조금 무색했죠.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올랐습니다. 84년 LA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금메달이 가장 적었어요.

그래도 좋은 기억이 있으시죠. 단연 양궁이었을 것 같아요. 감동의 순간들 하나씩 짚어보겠는데요.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가운데 우리가 4개를 싹쓸이를 하면서 세계 최강임을 증명을 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안산 선수,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3관왕에 올랐어요. 동계에서는 안현수, 진선유, 이런 선수들이 있었는데 하계 때는 안산 선수가 처음이고요. 개인전, 단체전, 혼성까지 싹쓸이를 하면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금 파이팅을 하고 있는 김제덕 선수, 만 17살. 고등학생인데요. 막내로 갔던 올림픽에서 혼성전, 단체전 우승하면서 역시 2관왕에 올랐고요. 베테랑인 불혹의 궁사, 오진혁 선수도 사실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는 9년 전에 런던올림픽 현장에 제가 갔었는데 그때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심지어 우리나라 남자 양궁 개인전 첫 금메달이었거든요. 오진혁 선수가 이번에 금메달을 또 따면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또 땄는데 그때 장면이 곧 나올 것 같은데. 오진혁 선수가 마지막 화살을 쏘고 끝이라고 했죠. 과녁에 박히기도 전에. 저는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을 만한 장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 장면도 기억이 나고, 직전 리우올림픽 때 양궁 네 종목, 전 종목 싹쓸이를 했었는데 새로 생긴 남녀 혼성전까지 초대 챔피온에 오르면서 5개 가운데 4개 금메달을 땄고요.

그다음으로는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로 올라갔는데 이변 없이 금메달을 땄습니다. 2012년 올림픽 때도 단체전 금메달 땄던 김정환, 구본길 선수 9년 만에 다시 목에 걸었고요.

또 도마의 신재환 선수, 비밀병기다. 다크호스다 이 정도 얘기를 했었는데 런던 양학선 선수 이후 9년 만이자 또 체조 역대 두 번째로 금메달을 걸었습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저런 명장면들 볼 때마다 심장이 참 쫄깃쫄깃했는데 배구 보면서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손에 땀을 쥐었어요.

[기자]
저는 도쿄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한국 들어오니까 다 여자배구 얘기만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슈였죠. 메달 문턱에서 좌절하기는 했지만 런던올림픽 이후 다시 9년 만에 4강 기적을 썼습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 대표님, 짜릿한 한일전 투혼의 명승부, 다시 봐도 기억이 나시죠. 그리고 한수 위 전력이라고 여겨졌던 터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김연경 선수의 이 한마디가 도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말이 되게 뭉클하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말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김연경 선수 또 동갑인 선수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는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했습니다. 또 이 장면 기억 많이 나실 것 같아요. 누구 떠오르세요?

[앵커]
화면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죠. 4위를 차지했는데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분도 정말 많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기합, 또 싱그러운 미소. 다시 봐도 뭉클한데요.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겼다, 이런 평가를 받았고요.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우리가 올림픽을 왜 하는지 알려준 순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이 장면 다시 봐도봐도 명장면입니다. 또 10대 막내들의 돌풍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수영의 황선우 선수, 자유형 100m 5위에 올랐고 200m 7위 하면서 희망을 쐈습니다.

[앵커]
지금도 잘하고 있더라고요.

[기자]
얼마 전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하면서 메이저대회 처음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박태환 선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올랐고 남자 자유형 100m, 쇼트 정말 짧은 종목 같은 경우는 아시아에서 65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또 다음 선수는 국민 삐약이라고 불렸던 탁구의 신유빈 선수,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막내 에이스로 활약을 했습니다. 역시 메달은 없었지만 세계 강호들과 위축되지 않고 정말 잘 싸우면서 3년 뒤 파리올림픽을 기약하게 됐고요. 역시 이 선수도 올림픽 이후에 10월에 있었던 아시아선수권 때 금메달 하나, 은메달 두 개를 수집했습니다.

[앵커]
다들 잘 싸웠고 생각이 납니다. 올림픽 이야기 해 봤고요. 손흥민 선수 맹활약도 기억이 납니다.

[기자]
명실상부 월드클래스에 올랐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 해였습니다. 올해 5월에 끝났던 2020-21 시즌에 22골 17도움을 기록했어요. EPL에서,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도 아시아 최초로 득점하는 것 아니냐, 약간 설레발 떨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득점왕까지 꿈꿀 수 있었던 특급 활약을 했습니다. 결국 정규리그를 17골, 도움 10개로 마쳤고요.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리그 4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번리전에서 그 70m 넘는 폭풍 질주했던 그 골, 피파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고요. 올 시즌에도 9골, 도움 3개로 이름값을 하고 있고 방금 리포트도 보셨죠? 토트넘에서 300경기 벌써 넘었는데요.

오늘 보니까 팬들이 미스터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레전드, 토전드라고 불리기도 하고 활약이 아주 좋습니다. 동시에 대표팀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벤투호에서 캡틴으로도 정말 열심히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우리 벤투호, 이란에 이어서 조 2위 달리고 있습니다. 4승 2무 무패행진이고요. 초반에는 조금 아슬아슬했는데 그 이후에 정말 잘하고 있어서 혹평을 호평으로 바꿨죠. 이르면 내년 1월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할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는 A매치 벌써 96경기 뛰었습니다. 96경기 뛰면서 30골 넣었는데 내년 상반기 중에 100경기 하는 센추리클럽 가입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전성기에 열리는 내년 카타르월드컵,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앵커]
대한민국 국가대표 무대가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저렇게 손흥민 선수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랑 악수하고 장난치고 이런 거 보면 참 마음이 차오릅니다. 야구에는 또 류현진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올해 성적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냉탕과 온탕, 명암이 있었다,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승인 14승을 올해 기록을 했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다승 공동 2위 정도의 성적이었는데요. 동시에 패배도 많았어요. 10패를 기록했는데 2013년 류현진 선수가 빅리그에 간 이후에 패배가 가장 많습니다. 평균자책점 4.37인데 어깨부상으로 딱 한 경기 던졌던 2015년 빼고 최악이에요. 홈런도 24개나 내줬고요. 기복이 심했고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한 한 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 선수 역시 부상과 2년 차 징크스로 조금 헤매는 모습이었고 막판에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밀려나는 모습도 보였죠. 텍사스 양현종 선수도 메이저리그 밟은 데 의의를 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야구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홍역을 치렀습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이 결정됐었고요. 코로나 왜 걸렸나 봤더니 방역지침 위반하고 술판 벌인 사실이 드러났고 또 그 이후에 거짓말하고 은폐하려고 했던 의혹들이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설상가상 도쿄올림픽 참패로 조금 기름을 부었죠. 도쿄올림픽 6개 나라 나갔는데 3등 안에도 못 들어서 4등을 하면서 선수들 태도 논란, 이런 것까지 겹치면서 프로야구 인기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쉬운 장면도 많습니다. 배구계도 시끄러웠습니다. 이재영, 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 코트를 강타했잖아요.

[기자]
표정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 슈퍼스타였는데 학창시절에 있었던 학교폭락이 온라인 폭로가 나오면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소속팀 한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으로 박탈을 했어요. 그래서 도쿄올림픽에도 가지 못했죠. V리그에서 사실상 방출당한 쌍둥이인데 국제연맹에 나 아니다, 억울하다 해서 국제배구연맹 직권으로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 리그로 가게 됐고요. 거기서 선수생활을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2월, 3월 이렇게 상반기에는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때문에 많이 홍역을 치렀다면 하반기에는 기업은행 조송화 선수, 조송화 사태가 또 왔어요. 조송화가 기업은행 주전세터인데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했고요. 수석코치였던 김사니 수석코치도 한 번 이탈을 했습니다. 그래서 쿠데타다, 항명이다, 감독을 무시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는데 구단은 선수나 수석코치에게 징계를 하는 대신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죠. 그래서 진실게임도 불거졌고 모욕을 당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고요. 기업은행은 조송화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이에 대해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선수 측이 신청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무단이탈을 한 게 아니라 나 감독님한테 몸 안 좋다고 말하고 나갔다. 무단이탈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진실게임 공방에 따라서 잔여연봉, 그러니까 남은 연봉을 줘야 되는지, 이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되게 첨예한 갈등이 있을 것 같고요.

기업은행 팀 자체로 봐서는 서남원 감독 이후에 김사니 감독대행을 거친 뒤 김호철 감독, 사실 남자배구판에서는 굉장히 호랑이 감독이다, 버럭한다, 카리스마 있다, 이렇게 평가받는 김호철 감독을 소방수로 긴급투입하기는 했는데 아직은 3경기에서 승리가 없고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 빙상에서 우리 선수들 상당히 잘해 줬잖아요. 그런데 빙상계의 내홍도 계속 깊어 보이거든요. 특히 심석희 선수요. 아직도 베이징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죠?

[기자]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오늘 보니까 39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심석희 선수가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불투명합니다. 평창올림픽 기간 심석희 선수, 대표팀 조항민 당시 코치와 주고 받았던 동료 욕설 이런 것들이 뒤늦게 드러난 건데요. 금메달이 창피하다. 우리가 딴 메달 박탈당했으면 좋겠다,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 이렇게 고의 충돌을 암시하는 듯한 이런 발언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연맹이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그 결과 여러 가지 혐의라고 할까요? 그런 의혹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나머지는 다 인정이 안 되고. 고의충돌, 승부조작, 라커룸 불법 도청 의혹은 증거 불충분이다. 이를테면 이렇게 됐고요. 동료 욕설, 비하만 인정이 됐고 그 혐의에 대해서 빙상연맹 자격 정지 2개월을 내렸습니다. 심석희 측은 체육계에 재심을 요청하거나 역시 징계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할 예정인데 직전에 확인해 봤더니 아직은 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런데 베이징 엔트리제출 마감이 내년 1월 23일입니다. 이때까지 결과가 나올지, 그렇다고 이 선수가 가게 되면 원팀이 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심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년 스포츠 행사 많은 것 같아요. 아까 월드컵 있다고 했고 베이징 올림픽 있고.

[기자]
스포츠로 충만한 2020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베이징 올림픽 언제 열리는 거죠?

[기자]
베이징 올림픽 2월 3일 개막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실망을 할 수도 있는 게 체육회 목표가 금메달 1~2개로 종합 목표가 15위라고 굉장히 소박하게 잡아놨어요. 아마 성적을, 투혼을 기대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앵커]
우리 쇼트트랙 잘하잖아요.

[기자]
그렇죠. 쇼트트랙 1~2개만 지금 금메달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9월에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있고요. 11월에는 카타르월드컵이 있습니다. 카타르월드컵,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고 또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좀 더 기대가 크고요. 방금 제가 말씀드린 올해 있었던 다사다난한 스포츠 소식, 목요일에 올해 10대 스포츠뉴스로 정리해서 저희가 영상 방송이 되니까 그거 보시면 조금 더 기억을 되살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풍성한 우리 스포츠계 소식 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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