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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충돌 의혹' 조재범이 3개월 전 진정...심석희 베이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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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영웅'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동료를 욕하고 레이스 도중 일부러 넘어진 의혹 등으로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 돼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은, 심석희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 7월 빙상연맹에 직접 진정한 내용입니다.

'심석희 사태'의 진행 상황 짚어봅니다, 조은지 기자!

조재범 전 코치가 옥중에서 빙상연맹에 진정서를 보냈다는 거죠?

[기자]
네,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데요, 조 전 코치는 지난 7월 말 빙상연맹에 진정서를 보냈습니다.

A4용지 12장짜리 진정서에는 논란이 된 고의 충돌 의혹과 동료 욕설, 조항민 당시 코치를 포함한 동료 선수와의 자유분방한 이성 문제 등이 13개 번호로 나뉘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심석희가 동료를 비하하고 코치를 욕하고 선수촌 내 이성 문제가 자유분방해 국가대표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으니, 실체를 파악해 엄벌을 내려달라는 내용입니다.

조재범 전 코치는 본인의 성폭행 혐의 2심 재판 중에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메시지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고 하고요,

진정서에 포렌식 파일 그대로, 수·발신 날짜와 시간과 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적었습니다.

참고로 자신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빙상연맹은 진정서를 받고 아무런 회신도, 조치도 하지 않았는데요,

연맹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관련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진정을 받고도 석 달을 뭉갠 셈입니다,

조만간 조사위원회도 구성된다는데 진척된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진정서를 접수한 지 석 달, 언론을 통해 문제가 불거진 지는 오늘이 7일째인데, 아직 조사위원회는 첫발도 못 뗐습니다.

빙상연맹 공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한체육회 인사 두 명 정도가 포함돼 진상조사에 돌입한다는 큰 그림만 그렸고요,

오늘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법조인과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첫 회의가 열립니다.

조사의 핵심은, 고의 충돌, 즉 승부조작이 있었느냐, 이 부분이 될 겁니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천m 결승에서 심석희는 아웃 코스로 나가던 최민정과 뒤엉켜 넘어져 실격당했는데요, 일부러 밀친 건지가 쟁점입니다.

앞서 심석희 선수는 '꿈에 무대'에서 일부러 넘어지거나 누구를 넘어뜨릴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충돌은 안타깝다, 오해다, 입장을 냈고요.

반면 최민정 선수 측은 의혹이 사실이면 승부조작을 넘어 범죄 행위라며, 확실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당사자가 극구 부인하는 상황에서, 경기인들의 판단과 올림픽을 전후한 메시지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고의 충돌 의혹과 별개로 심석희와 조항민 당시 코치의 상식적이지 않은 관계, 또 선수촌 내 관리·감독 문제도 화두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내년 2월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대회 출전이 힘들 수도 있겠어요?

[기자]
심석희 선수는 현재 대표팀에서 나와 있죠, 동료인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향한 적나라한 욕설이 공개된 이상 함께 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심석희는 월드컵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는데, 당장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 개인전에는 최민정, 김지유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 4위였던 이유빈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논란 속에도 심석희는 목동링크에서 개인 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베이징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거겠죠.

앞서 지난 12일 체육회 국정조사에서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심석희의 태극마크와 메달연금까지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는 원래 내일(15일)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자로 내정돼 있었는데, 이 역시 보류됐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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