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역대 최고 성적' 체조 대표팀, 올림픽 마치고 귀국

[현장영상] '역대 최고 성적' 체조 대표팀, 올림픽 마치고 귀국

2021.08.03.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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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신재환과 아버지에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 등 체조대표팀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육상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새긴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귀국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인터뷰 보면 실감이 안 났다고 어제는 말했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신재환> 지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분이라든가 마음정리가 됐나요? 비행기 타고 딱 내렸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신재환> 내렸을 때 빨리 집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이제 환영도 해 주시니까 기분이 좋네요.

◆기자> 원래 되게 연습벌레로 유명하시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하루에 뜀틀을 80회 이상 하시고 고등학교 때 부상도 있으셨고 한데 이번 올림픽 준비하면서 좀 연습량이 어떠셨어요?

◇신재환> 평소 하던 거만큼 더 하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그렇게 하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평소 하던 것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했습니다.

◆기자> 양학선 선수 얘기도 어제 하셨는데 저희가 인터뷰 보니까 스승 같은 형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시던데. 경기 중에 응원하는 것도 보고 끝나고 얘기도 했을 때 어떤 감정을 많이 느끼셨나요?

◇신재환> 그냥 학선이 형한테서 가르침을 배웠다는 거에서 되게 잘 배웠구나라는 감정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기자> 오자마자 아버님 꼭 껴안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나요?

◇신재환> 울컥했습니다.

◆기자> 아버님께서 아까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 부상당했을 때 운동 안 한다고 했을 때 마음 아팠다고 이야기하시더라도 아버지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

◇신재환> 그냥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욱더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힘든 시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신재환>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복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재활에만 매진하다 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복귀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결선 2차 시기에서 여2를 하셨잖아요. 그걸 소화하셨는데 그때 금메달이다 예상하셨나요?

◇신재환> 아니요. 그냥 그때 당시에는 실수 없이 끝냈다라는 기분으로 나와서 그냥 메달은 그렇게 크게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러시아 선수와 동점이 나왔는데 순간적으로 어떤 기분이셨어요?

◇신재환> 딱 동점이 나왔을 때 저 선수가 이겼다. 축하해 줘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점수 옆에 숫자가 표시되지 않습니까? 그 숫자를 봤는데 제가 이겼길래 그냥 좋아라했습니다.

◆기자> 여서정 선수 옆에 있는데 기받아서 금메달 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으세요?

◇신재환> 일단 심적으로 많이 편안해져서 서정이한테 장난으로 기를 받겠다고 하면서 주먹으로 웃었는데 아마 그게 제가 결선에서 한 70% 이상 정도의 그런 심적 마음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자> 금메달 따셨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재환> 일단 올해를 잘 끝맺음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남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것을 지금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혹시 귀국하시고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세요?

◇신재환> 가족들이랑 밥 먹는 거요.

◆기자> 어떤 거 드시고 싶으세요?

◇신재환> 그냥 집밥이요.

◆기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

◇신재환> 삼겹살 좋아합니다.

◆기자> 포상금도 받게 되시는데 어떻게 쓰실 계획이세요?

◇신재환> 일단 저희 집에 빚이 좀 있어가지고 그거를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아마 저축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여서정 선수는 어쨌든 똑같이 공항에 들어와보니까 어떤 기분이 드세요?

◇여서정>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한테 관심을 주시고 나와주실 줄 몰랐는데 뭔가 진짜 올림픽에서 입상한 것이 실감이 나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따신 다음에 아버님한테 언제 이야기하셨고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여서정> 인터뷰 다 끝나고 전화했는데 아빠가 계속 축하한다고 그런 말씀만 해 주셨던 것 같아요.

◆기자> 10년 전에 쓴 메모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그때 당시에 어떤 기분으로 썼는지 기억나요?

◇여서정> 그거 어디에서 찾았는지 모르겠는데...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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