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전환 올림픽 선수 '실격'...여자 역도 로렐 허버드

첫 성전환 올림픽 선수 '실격'...여자 역도 로렐 허버드

2021.08.03. 오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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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성전환 선수로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경기에 출전해 관심을 끈 뉴질랜드 선수 로렐 허버드가 실격처리됐습니다.

허버드는 도쿄올림픽 여자 최중량급인 87㎏ 이상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도 규정상 인상에서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용상 경기를 치를 수 없습니다.

앞서 성전환 역도 선수인 허버드의 올림픽 출전을 두고 다른 여성 선수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공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실격 처리 결과로 논란은 잠잠해질 전망입니다.

경기 뒤 허버드는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며 "스포츠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걸 IOC가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43살인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역도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3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5년 IOC가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자 경기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IOC는 성전환 여성 선수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여성 종목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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