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배드민턴 동메달..."미안해요"

눈물의 배드민턴 동메달..."미안해요"

2021.08.02.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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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수끼리 동메달을 놓고 다툰 여자복식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눈물의 무대였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에 2회 연속 귀중한 메달을 안긴 우정의 승부였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소영 공희용 조가 세트스코어 1대 0으로 앞서던 2세트 초반 무려 1분이 넘는 우정의 랠리가 이어집니다.

84초간 74번이나 오간 셔틀콕.

금메달을 다투면 좋았겠지만, 얄궂은 운명은 동메달 결정전 당일에도 식사를 함께 한 네 선수를 갈라놓았습니다.

최선을 다한 결과 이른바 '킹콩'조의 2대 0 승리.

짧은 함성으로 세리모니를 마친 김소영 공희용은 네트를 넘어가 이소희 신승찬을 꼭 안아줬고 결국 눈물을 떨궜습니다.

[김소영·공희용 /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 (미안하다는) 그런 말 하는 게 더 안 좋은 걸 알지만 서로 얼마나 힘들게 연습한 지 알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각각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리면서, 한국 대표팀은 2회 연속 동메달 하나를 수확한 채 대회를 마쳤습니다.

남자탁구는 브라질을 완파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이 세계 7위 칼데라노를 완파하고 개인 단식 패배의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여자 단체는 신유빈이 단식과 복식에서 활약하며 폴란드를 꺾고,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독일과 어려운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패럴림픽을 병행하는 장애인 선수이면서도 폴란드 복식 주자로 나선 파르티카의 투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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