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가져도 돼요?" 동메달리스트의 귀여운 장난

"금메달 가져도 돼요?" 동메달리스트의 귀여운 장난

2021.08.02.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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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가져도 돼요?" 동메달리스트의 귀여운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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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개인 도로' 경주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가 시상 도중 금메달을 탐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노모리 공원부터 시즈오카현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까지 234㎞를 달리는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종목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올해 열린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3위를 차지했던 리차드 카라파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였던 슬로베니아의 타데이 포가차는 3위로 들어왔다. 포가차는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으나, 에콰도르 선수 카라파스와 벨기에 국적 바우트 판 아츠에게 밀리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카라파스는 6시간 5분 26초, 바우트 판 아츠와 포가차는 6시간 6분 33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같았지만 판독 결과 판 아츠가 포가차보다 미세한 차이로 먼저 들어왔음이 확인됐다. 이를 확인한 포가차는 아쉬움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런데 이날 시상대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회 관계자가 시상을 하기 위해 다가가자 가장 먼저 메달을 받은 포가차가 금메달을 가리키며 "이걸 가져가도 되느냐"고 묻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힌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고 포가차는 순순히 동메달을 가지고 가 자신의 목에 걸었다.

올림픽 시상을 할 때는 통상 동메달리스트가 가장 먼저 메달을 받고, 은메달리스트를 거친 뒤 금메달리스트가 마지막에 메달을 받게 된다. 덕분에 이와 같은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포가차가 금메달을 욕심내는 영상은 SNS에서 유행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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