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비결은 환상의 '신구 조화'

2연패 비결은 환상의 '신구 조화'

2021.07.26.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자 양궁이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세 선수는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끌어주고 밀어주며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준결승전, 오진혁의 10점 화살에 막내 김제덕이 거리낌 없이 소리를 내지릅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텐!! 좋아!!]

슛오프 첫발을 앞두고는 선배 이름을 불러가며 기합을 넣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김우진 파이팅! 김우진 선배!!]

선배들은 이런 막내의 기를 살려주면서 실력으로 든든하게 받쳐줬습니다.

[김우진 / 양궁 국가대표 :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관록의 오진혁은 신예 김제덕과 무려 23살 차이, 김우진과도 10살 이상 터울 집니다.

하지만 맏형부터 편안하게 다가갔습니다.

[오진혁 / 양궁 국가대표 : 서로 최대한 편안하게 지내야 지금 같은 경기에서도 눈치 안 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거 다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형들은 겁없는 막내가 마음껏 뛰어놀도록 판을 깔아줬고, 막내도 두 베테랑 형들과 맞춰가며 팀 분위기를 끈끈하게 다졌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모르는 단어들이 좀 많더라고요, 저한테는. 조금씩 듣는, 들어가는, 그리고 몇 가지 알아가는 그렇게 계속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자 양궁 올림픽 2연패라는 값진 성과의 바탕에는 세대와 나이의 벽을 허문 환상적인 '신구 조화'가 있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