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기사회생...루마니아 완파 '조 1위 도약'

김학범호 기사회생...루마니아 완파 '조 1위 도약'

2021.07.26.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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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완파했습니다.

첫 경기를 지면서 벼랑 끝에 섰던 김학범호는 B조 1위로 올라서며 8강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김학범호는 초반부터 루마니아 진영의 숨통을 조여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첫 골은 전반 28분 루마니아의 자책골로 터졌습니다.

이동준이 황의조 쪽으로 올린 크로스가 막으려고 뛰어든 수비수 마린의 발에 맞고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을 날렵하게 파고든 이동준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김학범호 첫 득점입니다.

골키퍼 송범근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실책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줬지만, 슈팅을 직접 막아내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루마니아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등에 업은 대표팀은, 후반 더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이 수비수와 엄원상의 발에 잇달아 맞고 골대 구석으로 향했습니다.

엄원상의 골로 기록됐습니다.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막내 형' 이강인이 차분하게 넣어 쐐기를 박더니, 경기 막판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까지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습니다.

[이강인 /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2골 : 솔직히 말해서 제가 한 게 하나도 없어요. 형들이 다 만들어준 거고…. 저는 그냥 발 갖다 대기만 한 건데, 일단 초반부터 너무 열심히 뛰어준 형들한테 고맙고….]

앞선 경기에서 온두라스가 뉴질랜드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B조 네 팀은 나란히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한국이 골 득실에서 앞선 1위에 올랐지만, 8강에 누가 오를지는 끝까지 가봐야 합니다.

김학범호는 오는 28일 요코하마로 장소를 옮겨 온두라스와 놓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겨룹니다.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