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도쿄올림픽, 우여곡절 끝 오늘 밤 개막

코로나19시대 도쿄올림픽, 우여곡절 끝 오늘 밤 개막

2021.07.23. 오후 2: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오늘(23일) 밤 개막합니다.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류의 거대한 실험'으로 불리는 17일간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올림픽 현장에 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늘 개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앞이네요?

[기자]
이제 다섯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오늘 밤 8시, 제 뒤로 보이는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이 막을 엽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올림픽 경기 대부분을 관중 없이 치르듯, 개회식도 무관중입니다.

취재진도 별로 없어서 아직은 한산하고 썰렁합니다.

오늘 개회식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빼고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주요 나라 정상이 대부분 불참합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체부 장관이 옵니다.

도쿄올림픽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조차 참석하지 않는데요.

6만8천석 규모의 스타디움인데, 내외빈과 취재진, 선수단 등 950명 정도로 조촐한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심각합니다, 도쿄도의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979명, 최근 6개월 새 가장 많았고요.

올림픽 관련 확진자도 어제 하루 선수 3명을 포함해 19명이 늘면서, 누적 106명, 백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류의 거대한 실험장' 눈총 속에 축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돕지 않는데요, 도쿄에 오후 6시부터 자정 너머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습니다.

[앵커]
건강하게 무사히 귀국하는 게 '금메달'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올림픽은 축하하고, 흥겨운 자리인데, 오늘 개막식은 '진지한 무대'가 될 거라죠?

[기자]
올림픽 개막식은 원래 전 세계에 자국 문화를 자랑하는 '홍보의 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지죠,

하지만 이번엔 차분할 거라고 합니다.

개막식 주제 '감동으로 하나 되다'에 맞춰, 웅장하고 화려한 축제 느낌 대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감동 가득한 진지한 무대가 될 거라는 연출가 발언도 나왔습니다.

'개회식의 꽃'인 참가국 입장도 인원이 대폭 줄어 썰렁할 텐데요,

행렬은 기존처럼 하되, 방역 지침 때문에 선수단 규모를 확 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수영 샛별' 황선우가 공동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고요, 모두 32명만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입장 순서는 IOC가 하던 대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맨 처음 들어가고, 이후 난민팀, 다음 일본어 순서에 맞춰, 우리나라는 103번째로 입장하게 됩니다.

개최국 일본 선수단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앵커]
우려는 여전하지만, 올림픽은 시작되네요.

당장 내일부터 우리 선수들 '골든 데이'라고요?

[기자]
이번 도쿄올림픽에 우리 체육회는 금메달 7개, 종합 10위, 다소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우리가 기대하는 주요 종목들이 초반에 대부분 몰려있습니다.

일단 내일 금메달,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먼저 세계 최강 양궁, 남녀 혼성전이라고, 남녀 한 명씩 짝을 이뤄 쏘는 신설 종목이 내일 결승까지 치릅니다.

오늘 오전 여자부 예선에서 안산 선수가 72발 합계 680점을 쏴서 1위, 장민희가 2위, 강채영이 3위를 확정해, 우리 선수들 개인전 4강까지는 만나지 않습니다.

안산은 우리 남자부 1등 선수와 나란히 내일 혼성전에 나서 3관왕에 시동을 겁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도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조준하고,

펜싱 남자 사브르도 출격합니다, 이 종목 세계 1위가 오상욱 선수, 베테랑 구본길, 김정환도 메달 후보입니다.

태권도 장준, 심재영 선수도 종주국 자존심 살리기에 도전하고, 유도 김원진 선수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마음졸이며 고생했던 선수들, 땀 흘린 대로 첫 단추 잘 끼웠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