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발 상위권 지각변동...가을 야구 장담할 수 없다

kt발 상위권 지각변동...가을 야구 장담할 수 없다

2020.09.22.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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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바지로 치닫는 프로야구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5강 진입을 바라보던 kt는 어느덧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이 됐고, 줄곧 상위권에 머무르던 두산은 가을야구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상위권 지각변동 태풍의 눈은 KBO 막내구단 kt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7위에 머물렀지만, 16일 이후 13경기에서 8승 5패로 5위 자리를 선점한 뒤 이번 달은 말 그대로 폭주기관차입니다.

9월 치른 18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4승 4패, 승률은 7할 8푼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5연승과 6연승을 한 차례씩 거두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선두 NC와 격차는 3게임 반, 2위 키움과도 한 경기 차에 불과해, 내친김에 선두까지 노려볼 기세입니다.

[배정대 / kt 외야수 : 지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팀 순위도 조금 더 높게 바라보고 있고요.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kt의 선전이 가장 뼈아픈 팀은 두산입니다.

시즌 초부터 줄곧 선두권에 있었지만, 조금씩 순위가 내려가더니 지난주 2승 4패를 거두며 확실히 선두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오히려 처음으로 6위까지 떨어지는 등 5위 자리도 위태로운 처지가 됐습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인 건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박세혁 / 두산 포수 : 연패도 들어가고 순위도 떨어져서 걱정도 많이 하시는데 일단 30경기 이상 남았기 때문에 작년처럼 극적인 우승, 순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별로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현재, 2위 키움부터 7위 롯데까지 게임 차는 7경기 반.

상위권 팀들의 하향세와 중위권 팀들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촉발된 지각변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조마조마한 긴장감 속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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