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오승환...사라진 돌직구

또 무너진 오승환...사라진 돌직구

2020.07.16.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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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철벽 마무리 오승환 선수가 요즘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공의 힘이 떨어지면서 난타당하는 경기가 잦아졌는데, 삼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점 차로 앞서가던 삼성이 투아웃 만루 위기에 몰리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하지만 박찬호의 기술적인 타격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합니다.

9회에도 등판해 연속 안타를 맞고 '옛 동료' 최형우를 만난 오승환.

원스트라이크 원볼에서 직구를 던졌는데, 정확히 받아친 공은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으로 연결됩니다.

'끝판왕'이라는 별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기력한 장면은 요즘 자주 나옵니다.

지난 4일 LG와 경기에서는 안타와 4사구를 각각 두 개씩 내주며 두 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뒤 등판한 KT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물면서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샀습니다.

최근 4경기,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 했고 두 번의 세이브 상황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일본 진출 직전인 2013년과 비교해보면 피안타율과 출루허용 등 모든 수치가 나빠졌습니다.

공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비관론과, 아직은 팔꿈치 수술 후 실전 감각을 올리는 과정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선 상황.

거침없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삼성은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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