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2년 차' 박현경, 짜릿한 연장 우승...가장 먼저 시즌 2승

'슈퍼 2년 차' 박현경, 짜릿한 연장 우승...가장 먼저 시즌 2승

2020.07.13.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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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여자골프 '슈퍼 2년 차' 박현경이 두 번이나 라운드가 비로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마감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스무 살 동갑내기 임희정을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투어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박현경이 국내 여자 골프에서 시즌 첫 2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박현경은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동갑내기 절친 맞수인 임희정을 서든데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박현경 / KLPGA 선수, 시즌 2승 : 혹시나 너무 긴장해서 실수가 나올까 걱정이 있어서 전혀 안도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빨리 2승이 찾아와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대회 사무국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3라운드 경기 취소를 결정했고, 규정에 따라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임희정과 박현경이 우승을 놓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두 맞수의 승부는 세 홀 스코어를 합산하는 플레이오프로는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는 세 홀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서든데스에 들어갔는데 첫 홀에서도 모두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명품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승부는 두 번째 서든데스에서야 갈렸습니다.

임희정이 파에 그친 사이 박현경이 두 번째 샷을 홀컵 1m 안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에 성공하면서 길었던 빗속 혈투를 끝냈습니다.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로 열린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 2억 원을 추가해 상금 랭킹에서도 단숨에 1위에 올라섰습니다.

KLPGA 챔피언십에서도 박현경에게 마지막 날 역전패를 당했던 임희정은 두 달 만에 악몽이 재연되면서 시즌 첫 승 꿈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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