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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린드블럼, 역대 외국인 2번째 GG 2연패
Posted : 2019-12-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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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익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프로야구 얘기를 좀 해볼까요? 어제 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장 큰 행사죠.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발표됐죠?

[기자]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 한 명씩을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영광의 수상자가 어제 발표됐습니다.

투수와 포수, 내,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모두 10명의 얼굴이 어제 정해졌는데요.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는 프로 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 등 투표인단이 총 375명이었고요, 유효 투표수는 347표였습니다.

포지션별 수상자를 살펴볼까요.

먼저 투수는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 선수, 포수는 NC의 가을 야구를 이끈 양의지 선수가 받았고요.

내야수 부문은 1루수 키움의 박병호, 2루수는 NC 박민우, 3루수 SK 최정, 유격수는 키움 김하성 선수가 황금 장갑을 꼈습니다.

3명을 뽑는 외야수는 키움의 이정후와 제리 샌즈, 그리고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수상했습니다.

지명타자는 쿠바 출신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앵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 린드블럼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어제 시상식장에 직접 나타났더라고요?

[기자]
린드블럼 선수, 총 유효표 347표 가운데 268표를 얻으면서 58표에 그친 KIA 양현종을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외국인 선수는 NC의 1루수였던 테임즈 선수에 이어 린드블럼이 두 번째입니다.

20승을 기록한 린드블럼 올해 다승과 승률, 탈삼진까지 1위에 오르면서 정규리그 MVP도 거머쥐었는데요.

아쉽게 미국 진출을 위해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리그를 떠나게 됐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합니다.

린드블럼 선수 인사말 들어보시죠.

[조쉬 린드블럼 / 투수 골든글러브 (두산) : 가족, 동료들, 코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준 가족과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앵커]
상은 모두 10개인데 10개 구단이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건 아니겠죠?

[기자]
팀 별로는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루수 박병호를 비롯해서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이정후와 샌즈 이렇게 4명이었고요.

NC가 양의지, 박민우 2명이죠 두산도 린드블럼, 페르난데스 외국인 선수로만 2명이고, SK와 KT가 각각 1명 수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상자 배출팀은 절반인 5팀이고, 나머지 KIA 롯데 삼성 LG 한화 5개 팀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4명을 배출한 키움의 두 선수 소감 잇달아 들어보시죠.

[박병호 / 1루수 골든글러브 (키움) :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헌신하고 노력하는 게 너무 고마운데 50살까지 야구 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후 / 외야수 골든글러브 (키움) : 내년에도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겨우내 준비 잘 하겠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저희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오늘 이렇게 상 받은 영광을 제 친구 (김)성훈이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정후 선수가 말한 '친구 성훈이'는 얼마 전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한화 김성훈 선수를 말하는 거겠죠?

수상자 중에는 첫 영광의 얼굴도 많지만 5번 수상한 박병호 선수처럼 단골 수상자도 제법 있네요?

[기자]
3루수 부문 수상자 최정 선수는 벌써 6번째 수상입니다.

3루수 최다 수상 공동 2위인데 한대화 전 감독의 8번 수상 기록까지 이제 두 번 남았네요.

그리고 NC 양의지는 통산 5번 받아서 삼성 강민호와 함께 현역 포수 최다 수상자가 됐습니다.

최정 선수 소감입니다.

[최 정 / 3루수 골든글러브 (SK) : 한 시즌 동안 열정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실망을 시켜드려서 SK 팬들께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앵커]
올해는 그밖에 또 어떤 특이점이 있었나요?

[기자]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워낙 각자 포지션에서 성적이 월등했기 때문에 투표 전부터 무난하게 4명 정도의 수상이 점쳐졌는데요.

야구 개정안이 실행되면 외국인 선수가 이제 3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아직은 국내파 선수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내야수 자리까지 앞으로는 외국인 선수의 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파 선수들 설 자리가 갈수록 더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선수들 스스로 분발하는 수밖에는 해법이 없어 보입니다.

[앵커]
골든글러브 계절이면 해마다 공정성이나 선정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될 선수가 떨어졌다거나, 떨어질 선수가 수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자]
올해는 정말 거의 유일하게 큰 이견 없이 수상자를 배출한 해인 것 같습니다.

워낙 성적 격차가 있었던 이유도 컸고요 그래도 여전히 투표 방식 등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있습니다.

골든글러브는 사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상인데요. 공격 부문은 '실버슬러거'라는 상이 따로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도 미국과 비슷하고요.

그런데 우리는 공수 모두 그리고 거기에 선수의 인기도까지 고려해서 투표하는 변형된 형태인 거죠.

투표방식도 미국은 감독과 코치가 하는데 우리는 미디어 관계자 400여 명이 하거든요.

여기엔 취재 기자도 있지만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까지 투표권이 있는데 과연 모두가 선수들의 면면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돌이켜보면 골든글러브는 거의 해마다 한두 명씩 꼭 문제가 되는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기자]
어떤 때는 수상자 본인도 의아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요.

꼭 미국과 일본 방식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은 담보하자는 거죠.

KBO도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지금처럼 단순히 선수 평가 기록을 승패나 타율만 제시하지 말고 좀 더 통계학적이고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세이버매트릭스를 활용해서 정확한 지표를 제공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겁니다.

KBO에 정운찬 총재, 커미셔너가 있는 동안 이 골든글러브 투표 방식만이라도 깊게 고민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은퇴 선수들의 얘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들어보시죠.

[안경현 / 야구해설가 : KBO리그에서 가장 큰 상인데 조금 더 전문적인 방식을 통해서, 투표를 통해서 또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통해서 투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앵커]
최근 프로야구가 관중도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늘 '위기가 기회'겠죠? KBO의 변화하는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sikim@ytn.co.kr]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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