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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준우승'...이강인 골든볼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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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준우승'...이강인 골든볼 영예
■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해설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유럽의 복병 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월드컵 2위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입니다.

더구나 이강인 선수. 대회 최우수 선수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축구 해설가 박찬하 위원과 함께 오늘 경기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밤새 축구 보시고 또 계속 이렇게 출연을 해 주시네요.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먼저 넣어서 참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 역전패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주 이르게 VAR을 통해서 우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결승에서 선취골이라는 쾌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아주 침착하게 루닌 골키퍼를 속이면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우승에 한 발 다가가는 그런 기분 좋은 순간이었거든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결승이라는 90분 경기를 모두 다 소화하기에는 이번 대회에 소모가 지나치게 컸고요.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평소에 잘 되던 것도 실수가 많았고 또 실수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이 상대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니까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도 일찍 무너졌고 여러모로 어려운 결승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강인 선수 정말 골키퍼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대 방향으로 골을 넣어서 선제골을 멋지게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이전 경기에서 워낙 큰 체력 소모를 했던 여파일 것 같아요. 8강 연장 승부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는데 그래서 발이 무겁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항상 이런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때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우리는 항상 국제 대회에서 도전자의 입장이고 도전자들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때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되거든요.

이것은 항상 대회의 우승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는 팀과는 다른 접근이죠. 우리가 아무리 대회 전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체력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조별리그부터 소모가 심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더군다나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마지막 조였습니다. 휴식일도 다른 팀들보다 짧았고 또 16강, 8강을 거쳐오면서 16강은 일본이라는 반드시 이겨야 되는 팀과 경기를 하면서 소모가 컸고 또 8강전은 세네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8강전이 끝났을 때 이미 우리 선수들의 체력은 아마 대부분 소진이 됐을 거예요.

회복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그 사이에 선수들의 근육 피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끌어올린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한계치가 있었을 거고 결승 무대에서 정신력으로 그것을 극복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더 잘 준비된 팀이었고 엇비슷한 상황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결과까지도.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정신적인 부분만으로 무장을 하고 나서기에는 강한 팀이었고 빠르고 높이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우크라이나가 처음부터 우승으로 점쳐지는 그런 팀은 아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를 하면 할수록 굉장히 만만한 팀이 아니라 강한 팀이구나라는 게 보여졌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대회에 단 1패도 없습니다. 그리고 단 한 경기만 비겼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다 이겼습니다.

유럽배는 4위로 마감하면서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들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우크라이나였죠.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단점 이런 것들을 비교해봤을 때 역시 단점이 적은 팀이다, 이런 평가들이 있었고 서서히 자신들의 것으로 장점까지도 흡수해 가고 있었거든요.

탄탄한 수비조직력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강점이었는데 우리와의 결승전에서는 골 결정력까지도 뒤따랐어요.

상황상황마다 우크라이나가 우승으로 가게끔 그런 득점 상황으로 봤을 때는 우리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기회였고 우크라이나 쪽에서 봤을 때는 이번 대회 우승을 우크라이나로 하늘에서도 만들어주는구나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었죠.

[앵커]
저희가 3:1로 졌습니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 3골을 줬는데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골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특히 보면 행운의 여신이 이쪽에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표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반대로 아주 냉정하게 들어봤을 때는 역시 우리 수비조직력이 상대에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난 경기들, 조별리그, 또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할 때는 그런 상황들이 왔을 때 상대가 골 결정력을 살리지를 못했거든요.

오늘 경기는 달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차근차근 자신들에게 찾아왔던 기회들, 우리 실수로부터 대부분 유발된 그런 공격 기회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면서 역시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거나 준우승이라는 것도 엄청난 성적인데 그런 아쉬움을 우리 이강인 선수,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강인 선수가 골든볼을 받으면서 그나마 조금 아쉬움을 달래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FIFA 주관 대회에서 남자 축구가 결승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떤 결과로 결승이 마무리되든 우리로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밖에 없던 20세 이하 월드컵이었습니다.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강인 선수가 대회 MVP 격인 골든볼을 받는 데 성공했거든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의 골든볼 수상은 조금 더 특별함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이강인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참가하고 있는 연령을 비교해봤을 때 2살이 어리거든요. 20세 이하 월드컵이잖아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는 18살입니다.

과거 골든볼을 받았던 선수들 가운데 18살에 골든볼을 받았던 선수는 단 4명밖에 없어요.

그럴 정도로 이강인 선수가 좀 특별했고 1987년에 프로시네츠키 선수를 시작해서 2005년에 리오넬 메시 선수가 18살의 나이로 골든볼을 가져갔고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니까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고 또 리오넬 메시 선수가 최연소거든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그 다음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이번 대회에 보여줬던 활약상 그리고 창의성, 공격포인트들 모든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대한민국이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강인 선수가 대회를 가장 빛내준 선수다, MVP다, 이강인 선수에게는 자격이 충분합니다.

[앵커]
2005년 메시가 받았다고 하니까 14년 만에 18살의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겁니다.

그 이후에 메시가 세계적인 스타가 됐죠. 축구 스타가 됐는데 몸값도 어마어마하고. 우리 이강인 선수도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 떡잎이 보이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 첫 번째 경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보다는 또 세 번째 경기. 그리고 토너먼트 가서는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경기의 적응도가 굉장히 빠르고 이강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기량이 이미 완성된 것 더하기 정신적인 무장. 거기다가 나이는 어립니다마는 선수들을 이끄는 그런 리더십도 보여주고 강인한 승부욕.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선수 같거든요. 이강인 선수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약간 발이 느리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도 나옵니다마는 그것을 만회하고도 충분할 만한 다른 장점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장점만 봐도 이강인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저로서도 너무 궁금하고 이강인 선수 이번 대회 정말 고생 많이 했고 또 항상 인터뷰마다 형들이 잘해 줘서 내가 더 빛나는 거다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는 이강인 선수가 그냥 나이만 어릴 뿐 몸속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은 어린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런 모습들을 이번 대회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어렸을 적부터 축구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외국에 나가서, 유럽에 나가서 공부를 하면서 객지에서 어떻게 보면 나름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축구 성지에 가서 고생도 하고 그러면서 많이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 성인 대표팀에 발탁은 됐었지만 뛰지 못했거든요. 이 정도 결과라면 앞으로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아직 대표팀 경기에서는 데뷔는 못 했는데 대표팀 경기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한 대목이거든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의 이런 황약상을 충분히 습득했을 거고 또 이번 대회도 지켜봤을 거고 향후에 시간이 우리가 체감할 때는 그렇게 빠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강인 선수는 대표팀에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요. 그 시간이 언제냐, 그 시간이 빠르냐, 느리냐. 그 차이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가 우리 한국 축구에 남긴 성과는 뭘까요?

[인터뷰]
한국 축구에 많은 것들을 남겼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1983년에 멕시코 4강 신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뛰어넘어서 2019년이라는 또 새로운 신화가 작성이 됐습니다.

우리 선수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을 새롭게 보여줬던 대회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지만 잠재성이 폭발할 수 있느냐, 그런 것들을 보여줬고 우리가 항상 세계 무대에서 도전자의 입장으로 경기를 치러왔었는데 그 도전을 조금 더 성숙하게 하기 위해서 또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상대와 맞서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력이 필요하고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

이런 것들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메이저대회에서도 한국 축구가 경쟁력이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던 중요한 대회였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 이런 성과를 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물론 운동장에서 뛴 선수들도 있지만 선수들을 지도해 준 정정용감독의 리더십도 지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 10대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었길래 이렇게 잘 융화를 시키고 또 이런 좋은 성과를 얻게 됐을까요?

[인터뷰]
대표적으로 봤을 때는 선수들에게 권위를 앞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아이들을 지도하는 감독이잖아요.

세대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일반적으로 실패하는 감독들, 성적을 잘 내지 못하는 감독들이 흔하게 내세우는 오류들이죠. 나 때는, 이런 것들을 내세울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던 것 같고요.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기보다는 선수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고 또 선수들 사이에서 스며들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 형성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훈련이라든가 경기장에서 집중을 해야 될 때는 집중을 하고 또 코칭스태프들과 한데 어울려서 가족 내지는 삼촌처럼 지낼 때는 그렇게 가깝게 지낼 수 있게끔 그렇게 들었다 놨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까요?

밀당의 기술 자체가 정정용 감독이 역시 이번 팀을 많이 사로잡았던 것 같고요. 이번 팀뿐만 아니라 정정용 감독이 맡았던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대부분 같은 얘기들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원팀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다 얘기하는 걸 보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굉장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대표팀 오늘 새벽 결승까지 정말 잘 싸워줘서 여러 명장면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우리 박찬하 위원께서 가장 명장면이라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명장면을 너무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쳐가서 한 장면을 꼽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경기 하나를 선택을 한다면 세네갈과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혈투를 벌였던 경기입니다.

[인터뷰]
그 세네갈과의 경기가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장면들이 함축적으로 담긴 경기였다는 생각이거든요.

수많은 VAR 심판의 시그널과 더불어서 우리가 선취골을 허용하고 나서도 주장 황태현 선수가 선수들을 모아서 다시 얘기를 하고 그다음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

그리고 우리가 경기를 뒤집기도 하고 다시 동점이 되기도 하고 또 승부차기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는 세네갈전 하나가 이번 대회 우리 팀 모든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월드컵 결승을 경험한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 정말 소중한 자산으로 이번 경기들이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될까요?

[인터뷰]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갔을 겁니다. 이번 대회 참가하기 이전에 했던 노력들을 앞으로 그 이상, 그 배 이상으로 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노력들이 뒤따른다면 이런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자연스럽게 흡수가 되면서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여줄 수가 있거든요.

대표팀에 최대한 많은 선수가 갈 수 있으면 좋고요. 대표팀에 많은 최대한 많은 선수가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주는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가 자연스럽게 발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아쉬움은 있지만 너무 잘 싸워줬습니다. 우리 선수들 먼저 축하의 말 또 수고했다는 말 그리고 위원님과도 같이 얘기를 했습니다만 결승에 오기까지 너무나도 가슴 뛰는 경기를 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그런 말을 전해 주고 싶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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