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로 살아난 에릭센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

VAR로 살아난 에릭센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

2019.04.18.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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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로 살아난 에릭센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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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볼을 잘못 걷어내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빠뜨렸던 에릭센이 경기가 끝난 뒤 VAR 시스템을 칭찬했다.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핫스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와 토트넘은 치열한 공방 끝에 4-3(합계 4-4)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맨시티는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1,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되면서 원정에서 3골을 터뜨린 토트넘 핫스퍼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토트넘의 4강 진출이 물거품이 될뻔한 순간이 있었다. 추가 시간, 에릭센이 뒤로 걷어낸 공이 맨시티 실바를 맞고 굴절되면서 맨시티의 공격 찬스로 이어졌고 스털링이 찬 슛이 골문을 갈랐다. 맨시티 선수들과 감독,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맨시티 팬들은 환호했고 토트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거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주심은 골 장면을 VAR로 돌려본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노 골'을 선언했다. 공이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를 맞고 굴절됐을 때 아구에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 30초 만에 역전된 상황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잔디밭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금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라며 "골이 들어갔을 때 다 끝났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에릭센은 인스타그램에 "오늘 VAR에 엄지를 올린다"고 밝히며 VAR 시스템을 칭찬했다.

VAR로 살아난 에릭센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6분과 9분 연달아 두 골을 터뜨리며 UEFA가 선정한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다음달 1일 유벤투스를 누르고 올라온 아약스와 준결승 1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토트넘에서 열리는 준결승 1차전에는 결장한 뒤 2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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