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비수들 상대로 맹활약...손흥민, 챔스 16강행

세계 최고 수비수들 상대로 맹활약...손흥민, 챔스 16강행

2018.12.12.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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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강 팀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새벽부터 잠 못 자고 계속 경기 본 축구팬들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는데요. 저도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 봤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토트넘이 조 2위였어요.

3위 인터밀란과 승점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토트넘이 마지막 상대가 바르셀로나였던 반면에 인터밀란은 상대적으로 약한 에인트호번이었잖아요.

그래서 토트넘이 조금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바르셀로나가 B조 1위, 토트넘이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러면 경기 장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토트넘 16강 가는 과정은 정말 극적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군요.

[기자]
토트넘으로서는 어떻게든 인터밀란과 승점을 같게 해야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인터밀란이 비기면 토트넘도 비겨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에릭센, 델리 알리까지 주전 공격수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기 때문에 메시와 수아레스, 피케까지 주축 선수들을 모두 쉬게 했어요. 그리고 1.5군 정도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장면 함께 보시죠. 전반 7분 만에 바르셀로나 뎀벨레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는데요. 지금 보시면 뎀벨레 선수 물이 오른 선수입니다. 드리블도 굉장히 빠르고 지금 보신 것처럼 수비수들도 자유자재로 제치는 모습인데요.

사실 이 뎀벨레 선수가 굉장히 문제아거든요. 최근에 식단 조절도 못했고 늦잠 자서 훈련에 지각해서 감독한테 혼나고 구단에 벌금 1억 원 정도 문 그런 선수였는데 경기력만큼은 최상이란 것을 이번 골로 입증을 했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수비수 카일 워커 피터스 선수의 실수가 실점의 빌미가 됐는데요.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이 선수가 요즘에 떠오르는 유망주인데 선발 데뷔전이었는데 역시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은 꼴이 됐습니다.

토트넘이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40분이 돼서야 터졌습니다. 손흥민 대인 들어간 루카스 모우라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요.

약 2분 뒤에 인터밀란과 에인트호번의 경기도 1:1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토트넘의 16강행이 극적으로 확정됐고 팬들과 선수들도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교체된, 손흥민 선수와 교체된 선수가 골을 넣어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손흥민 선수도 잘 뛰었습니다. 71분 정도 활약을 했죠.

[기자]
좀 아쉬웠지만 괜찮은 활약 정도라고 표현을 하고 싶고요. 약간 2% 정도 모자라지 않았나, 그렇게 표현을 해보겠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선발 출전하고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습니다. 전반 32분 장면이 가장 아쉬웠는데요.

빠른 돌파로 수비수 1명을 완벽하게 제쳐냈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잡았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골키퍼가 워낙 각도를 잘 좁히면서 나왔고요. 반응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한 번 더 왼쪽으로 접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도 남는 장면이고요.

5분 뒤에도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골키퍼 손에 걸렸습니다. 지금 보시면 나오겠지만 손흥민 존으로 유명한 곳이죠.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발 안쪽에 정확히 걸리지 않은 게.

[앵커]
떠서 들어가야 되는데.

[기자]
조금 아쉬웠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피곤했기 때문에 디딤발이 약간 약해졌던 게 이런 슈팅이 나온 이유가 아닌가 싶고요.

후반 11분에도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 역시 힘이 조금 모자란 모습이죠. 최근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조금 있을 거라고 봤는데 역시 힘이 좀 달리는 모습이 이런 슈팅,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골 장면 보면 저기서 딱 힘이 들어가면서 빠르게 들어가는데.

[기자]
왼쪽 코너로 떠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들어가야 되는데.

[앵커]
공이 힘 없이 들어가는 게 지친 것으로 보이는데 손흥민 선수 일정이 힘들게 잡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만만치가 않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보면 다음 주 월요일에 16강전 대진 추첨이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16강에서 만날 팀이 결정이 되고요. 16강전은 조금 시간이 있습니다.

2월에 4경기, 3월에 4경기가 각각 펼쳐지게 됩니다. 이제 손흥민 선수는 약 한 달 정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그 경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장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 자정이죠. 번리를 상대로 리그 17라운드 경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다음달에 아시안컵이 있잖아요. 이때 대표팀에 당연히 손흥민 선수가 합류를 해야 될 텐데 언제 그러면 합류합니까?

[기자]
아시안컵 개막이다음 달 5일이고요. 우리 대표팀이 7일 필리핀 그리고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예선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첫 두 경기에는 나오지 않고 중국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군요. 쉴새없이 진행이 되는 강행군인데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파워랭킹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서 전체 선수 중에 2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파워랭킹이라는 게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스포츠라는 데서 매기는 건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굉장히 공신력을 인정받는 그런 수치입니다. 매 라운드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해서 순위를 매기는 건데요.

이번에는 지난 주말에 열린 16라운드 경기를 대상으로 점수가 공개됐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선수에 이어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당당하게 2위에 올랐습니다. 8156점을 받았거든요.

손흥민 선수 지난 9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그야말로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넣었는데요. 경기 후반에는 델리 알리의 골까지 완벽하게 만들어주면서 도움까지 추가했습니다.

이 2개의 장면으로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모든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에서 두 번째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겁니다. 이 파워랭킹이 전문가들이 주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게 아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순위를 결정하는 건데 득점과 도움 외에도 패스, 드리블, 경합 승리 횟수, 무려 33개에 달하는 항목이 평가가 되고요.

반대로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경고나 퇴장을 당하면 감점이 됩니다. 그야말로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겠고 손흥민 선수가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활약,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 소식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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