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펜싱, 금빛 레이스 이어간다

태권도·펜싱, 금빛 레이스 이어간다

2018.08.20.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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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기 태권도가 메달 레이스 첫날인 어제 금빛 승전보를 전하면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오늘 역시 태권도와 함께 펜싱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안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자카르타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봉국 기자 나와 있습니까?

일단 서봉국 기자 의상이 평상시와 다르게 상당히 독특합니다.

화려한 꽃무늬 의상을 입고 있는데 현지 전통의상입니까?

[기자]
아시는 대로 인도네시아 만 8천여 개 섬 보유 세계최대의 섬나라 국가입니다.

인구도 2억 6000만 세계 4위인데요. 그런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입고 있는 이 셔츠는 바틱 셔츠라고 합니다.

바틱은 무늬란 뜻,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이 셔츠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염색 기법을 사용해서 만드는 셔츠가 바틱 셔츠인데요. 이 바틱 염색기법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 의미로 오늘 이 의상을 선택했군요.

일단 경기 이야기를 해 보면 어제 금메달 물꼬를 튼 우리 선수단, 메달레이스 둘째 날 일정에 돌입하는데 오늘은 어떤 경기들을 주목해서 보면 될까요?

[기자]
오늘 하이라이트는 남자 펜싱과 역시 국기 태권도입니다.

펜싱 사브르 종목에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구본길 선수. 그리고 이에 맞서는 샛별 오상욱 선수가 우승 후보인데요.

이 선수가 순항을 한다면 결승에서 맞붙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 플뢰레 남현희 그리고 전희숙 선수도 메달 후보입니다.

남현희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한국 하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게 됩니다.

2014년 인천대회 챔피언인 전희숙 선수도 2회 연속 대회에 도전합니다. 태권도 남자 56kg급의 김태훈 선수도 2회 연속 금빛 발차기에 도전합니다.

리우올림픽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른바 반둥 참사를 겪으면서 일본을 꺾은 베트남과 큰 대조를 이룬 한국 축구가 관심인데 오늘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방심 끝에 1: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는데요.

반둥 참사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저녁 9시에 키르기스스탄과 E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어차피 조 1위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사우디나 이란 혹은 우즈벡을 만나는 가시밭길이 예정돼 있습니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어제 일본을 1: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낳으면서 큰 대조를 이뤘는데요.

제가 오전에 이곳에 있는 현지 말레이시아 기자들을 만났는데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2:1로 이기면서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웃 나라 베트남까지 일본을 꺾으면서 기자들이 동남아 축구가 아시아의 양대 강국인 일본과 한국을 꺾었다며 상당히 고무돼 있으면서 자랑스럽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우리 선수단 전적도 살펴보죠. 당초 첫날 목표가 금메달 4개였는데 여기에는 못 미쳤지만 국기 태권도가 제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금메달 2개를 땄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태권도가 첫 금맥을 뚫었습니다.

우선 태권도 남자 품새의 강민성 선수가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고요.

남자 단체전에서도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펜싱의 박상영 선수, 여러 차례 무릎 통증을 호소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고요.

사격의 베테랑 이대명 선수, 김민정과 짝을 이룬 혼성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4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앵커]
서봉국 기자, 서울은 다시 폭염이 찾아왔고 또 태풍 솔릭 소식까지 했는데요. 인도네시아 덥기로 유명하잖아요. 날씨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날씨는 온도 자체는 서울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습도가 40~60%로 조금 낮기 때문에 그늘에만 들어가면 조금 괜찮은 상태고요.

전체적으로 서울보다는 지내기가 괜찮은 수준입니다. 아침과 밤에는 선선해서 에어컨이 필요가 없고요.

그래서 올여름 내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던 우리 선수들은 물론 북한 선수들도 이곳 자카르타 날씨가 더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오타바이 자동차가 뒤엉키는 교통지옥은 여전히 악명대로 여전한데요. 이곳 자카르타 인구는 1200만 명이고 크기도 서울 크기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처럼 이곳도 금요일 독립기념일이었는데 그날부터 어제까지 3일 연휴였습니다.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근교 휴양지 반둥으로 차들이 많이 빠져서 교통 상황이 괜찮았는데 오늘 오전부터 다시 밀리는 모습입니다.

길거리에서 선수들이 시간을 허비할 경우에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공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교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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