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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왜? 경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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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왜? 경질됐나

2011년 12월 08일 03시 5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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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축구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경질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부임 때부터 대한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워온데다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끝내 불명예 퇴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임종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임 초반 조광래 감독은 파격적인 선수 기용과 실험적인 전술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승리 뒤 강호 세르비아와 가나를 잇따라 꺾으며 사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라이벌 일본과 친선 경기 0 대 3 참패에 이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잇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조광래호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실험적이었던 전술과 해외파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과 선수 차출을 놓고 빚은 갈등도 조광래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웠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양보를 강요해 최고의 선수들을 갖추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기때문입니다.

사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부임은 대한축구협회의 궁여지책이었습니다.

남아공 대회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가 잇따라 후임 사령탑을 고사하면서 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조광래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이전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서슴없이 해오던 대표적인 재야 인사로 협회와 불협화음은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축구계에선 중요한 월드컵 본선에선 축구협회가 다른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결국 지난 15일 레바논 원정에서 1 대 2로 패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임 1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축구협회와 갈등을 잠재울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조광래호의 필연적인 좌초였습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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