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불암 '금관문화훈장' 추서...추모객 발길

고 최불암 '금관문화훈장' 추서...추모객 발길

2026.10.31. 오후 1: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여진 앵커, 김명근 앵커
■ 전화연결 : 김성수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 씨의 빈소에는 문화 예술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수 문화 평론가 연결해고인의 발자취 돌아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김성수]
안녕하세요, 김성수입니다.

[앵커]
정부가 고 최불암 배우에게 문화훈장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는데요. 이게 배우한테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김성수]
기본적으로 우리 최불암 선생은 67년간 연기를 해 오면서 다양한 족적들을 남겼기 때문에 이미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금관문화훈장을 다시 추서하게 된 것은 돌아가시면서 전반적인 고인의 삶의 업적에 대한 일정한 평가들을 통해서 고인의 삶 자체가 연예 예술인들에게 있어서 정범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런 평가들을 하면서 그러면서 그 고인의 공들을 기려 정확하게 표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정부에서 결정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고인뿐만 아니라 모든 고인을 존경하고 또 함께 기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빈소를 찾아서 훈장을 전달했는데요. 한국 방송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 가운데, 정부가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김성수]
다른 분들도 각자의 훈장을 받을 만한 그런 이유가 있지만 특히 국민배우로서의 최불암 선생은 67년간 정말 한국에서 다시는 범접할 수 없는 세 가지의 캐릭터를 만들고 가셨습니다. 그것은 강건한 원칙과 또 서민들의 수호자로서의 박영한 수사반장이라고 하는, 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정기관의 모범을 보여주셨고요. 그것은 또 원칙이 있고 가족을 지키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으로도 환원이 됐습니다. 그 가장으로서의 모습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전원일기를 통해서 지혜로운 중재자로서의 모습으로 확실한 족적을 세우셨고요. 그리고 전원일기가 끝난 이후에는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서 한국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또 어떤 방식으로 가치 있다고 알려주는지, 훌륭한 어르신으로서의 캐릭터도 확실하게 만들어놓게 되셨거든요. 이런 모습들은 고인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연기 철학과 성정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사반장도 그렇고 전원일기도 그렇고 10년이 넘는 성산을 쌓아가면서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정확하게 지켜내었는데요. 그런 모습들은 정말 다른 배우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일관성과 헌신성이라고 평가가 되었던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각계각층에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했던 배우 김혜자 씨가 빈소를 찾은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인을 향한 깊은 그리움 또 슬픔을 드러냈죠?

[김성수]
그렇습니다. 두 배우는 사실 우리나라 부부의 표상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전원일기 초기에는 원칙주의자인 회장님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마음을 끓이면서도 세워놓은 원칙 속에서 나름의 융통성을 찾아나가는 지혜로운 아내로서의 역할을 김혜자 선생님이 많이 해 주셨는데요. 그 두 사람의 역할 분담 속에서 이루어지는 가정과 또 마을의 평화가 어찌 보면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가고 싶은 고향을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혜자 씨는 연기에 있어서 최고의 동반자 한 분을 먼저 보내게 되셨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김혜자 선생의 회한이 정말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동료와 후배 배우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는데 고인을 기억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후배들에게 최불암은 어떤 선배이자 어른이었을까요?

[김성수]
배우로서 대본이라든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가르쳐주신 분이고, 그리고 하나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그리고 그 캐릭터가 표현할 수 있는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전설처럼 확인시켜준 그런 분이라고 생각을 할 거라고 봅니다. 보통 배우들이 자기가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나면 그 캐릭터를 잘 연기하고 그리고 또 다른 캐릭터로 바로바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마치 기술적인 완성을 이룬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불암 선생은 적게는 14년, 길게는 22년을 하나의 캐릭터에 올인하셨던 그런 분입니다. 이것은 배우로서의 욕심, 다양한 인생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그런 욕심을 어떻게 보면 거스르는 겁니다. 그래서 사적인 욕심 대신에 공적인 역할, 국민들이 사랑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셨다는 측면에서 저는 감히 최불암 배우는 공적인 삶을 산 배우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고요. 그런 측면을 뒤를 따르고 있는 후배들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그런 하나의 전범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인의 장례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는데 이 재단과 인연이 각별하죠?

[김성수]
40년 넘게 아동 후원을 하셨는데 그 계기도 바로 극 때문이었습니다. 전원일기 안에서 업둥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역할을 하면서 자기가 연기로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한다는 것은 죄스러웠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간 자기가 캐릭터의 역할과 바로 사회적 실천으로 체화시켰기 때문에 이게 바로 배우로서의 인격적 성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또 이것도 역시 한 번 인연을 맺고 40년 넘게 꾸준히 초록우산재단에서 계속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이 모습은 또 김혜자 배우의 월드비전과의 인연하고도 상당히 맞닿아 있는데요. 이런 사회공헌 활동은 굉장히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사례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각 방송사들도 고인의 별세를 추모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긴급 편성하고 있는데 오늘날 대중문화계에서 이런 국민배우가 다시 탄생할 수 있을지 또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최불암이라는 이름, 또 앞으로 한국 방송사와 국민의 기억 속에 어떤 인물로 남게 될지 짧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성수]
한마디로 대체 불가능한 배우였고 영원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되는지를 늘 앞장서서 연기 속에서 구현했던 분입니다. 수사반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치안이 불안하고 확실하게 사회적 정의가 세워지지 않았을 때 그 정의를 어떻게 지켜나가야 되는지를 보여주셨고요. 그리고 전원일기는 가정이 해체되기 전에 가정의 소중함이 어떤 것이고 왜 가족 공동체가 사회의 근간인지를 정확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서는 한국의 문화가 반드시 지켜져야 될 것이고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셨어요. 이런 분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