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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카소로 대표되는 큐비즘은 현대 미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조입니다.
원근법을 파괴하고 여러 각도에서 본 시점을 하나의 화면에 담는 혁신적인 그림인데요.
얼마 전 서울에 문을 연 퐁피두센터 한화가 첫 전시로 이 큐비즘을 들고나왔습니다, 큐비즘의 변주와 확산 퐁피두 소장품을 중심으로 읽어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입체주의 즉 큐비즘의 시작을 알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조각난 퍼즐을 맞추듯 해체된 시선이 한 평면 위에 올려졌습니다.
이 그림과 같은 해에 그려진 여인의 흉상은 실험의 시기를 거치며 수직 수평 사선으로 환원되고 기타 연주자에 이르러 마치 암호처럼 축약된 형태로만 남았습니다.
비슷한 시기, 조르주 브라크 작품 역시 피카소와 궤를 같이 하는 화풍을 보입니다.
큐비즘 즉 입체주의란 말은 브라크의 바로 이 그림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한 평론가가) 큐브라는 게 입방체잖아요. 정육면체 그래서 이 육면체 조각들이 화면에 뿌려져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대요. 그때부터 큐비즘이라는 말이 나왔고….]
큐비즘은 20세기 미술의 시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습니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던 미술이 해석의 언어로 넘어왔고 큐비즘은 표현주의, 야수파 등과 함께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이끌었습니다.
[서지은/ '퐁피두센터 한화' 책임 큐레이터 : 큐비즘은 20세기 초에 서양 미술의 시각의 혁명을 이끈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에 다양한 관점 시점이 등장하고 그것을 또 관람자가 해석하는 그러한 단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빛과 그림자 대신 여러 각도에서 본 사물을 한 화면에 넣어보려는 획기적 발상의 전환!
큐비즘 탄생에는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세잔은 매우 순간순간 달라 보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어떤 형태가 있을 거야. 나는 그거를 화면에 옮기고야 말겠어! 이런 의지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견고해 보이는 게 있거든요.]
초기 실험과 분석의 시기를 거친 큐비즘은 대중과 호흡하기 시작하면서 색채와 리듬이 강렬해집니다.
배 위에서 펼쳐진 춤을 화폭에 옮긴 이 작품은 구체적 묘사 대신 작품의 크기 형태 색감으로 활기차고 리듬감 넘치는 축제의 기분을 전합니다.
[서지은/'퐁피두센터 한화' 책임 큐레이터 : 1910년에서 13년 사이에 살롱 큐비즘 시기가 오면은 정말 살롱에서 대중들을 위해서 전시하는 그러한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작품의 사이즈가 커진다거나 혹은 작품의 색채가 더 화려해지는….]
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인 퐁피두 소장품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큐비즘 거장 43명의 작품 90여 점으로 큐비즘의 다양한 변주를 조망합니다.
파리의 풍경을 큐비즘으로 풀어낸 로베르 들로네의 대형 작품과
[서지은/'퐁피두센터 한화' 책임큐레이터 : 크레이트까지 하면 900킬로 가까운 무게였기 때문에 성인 남성 8명이 거의 낑낑거리면서 옮겨야 했고….]
아시아 최초 공개되는 피카소의 발레 무대 막 작품은 놓치면 안 될 포인트입니다.
특별 섹션에서는 큐비즘이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흔적을 함께 조명합니다.
[조주현/퐁피두센터 한화 수석큐레이터 : 박래현 작가 같은 경우는 한국의 여성 작가로서 서구의 큐비즘의 어떤 형식을 받아들이면서 먹의 번짐과 같은 동양적인, 동양화의 특성을 살려서 자신만의 어떤 양식을 구축해 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대상을 쪼개고 비틀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었던 큐비즘!
100년 전 파리를 흔들었던 혁신적 시선이 21세기 서울에서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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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로 대표되는 큐비즘은 현대 미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조입니다.
원근법을 파괴하고 여러 각도에서 본 시점을 하나의 화면에 담는 혁신적인 그림인데요.
얼마 전 서울에 문을 연 퐁피두센터 한화가 첫 전시로 이 큐비즘을 들고나왔습니다, 큐비즘의 변주와 확산 퐁피두 소장품을 중심으로 읽어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입체주의 즉 큐비즘의 시작을 알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조각난 퍼즐을 맞추듯 해체된 시선이 한 평면 위에 올려졌습니다.
이 그림과 같은 해에 그려진 여인의 흉상은 실험의 시기를 거치며 수직 수평 사선으로 환원되고 기타 연주자에 이르러 마치 암호처럼 축약된 형태로만 남았습니다.
비슷한 시기, 조르주 브라크 작품 역시 피카소와 궤를 같이 하는 화풍을 보입니다.
큐비즘 즉 입체주의란 말은 브라크의 바로 이 그림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한 평론가가) 큐브라는 게 입방체잖아요. 정육면체 그래서 이 육면체 조각들이 화면에 뿌려져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대요. 그때부터 큐비즘이라는 말이 나왔고….]
큐비즘은 20세기 미술의 시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습니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던 미술이 해석의 언어로 넘어왔고 큐비즘은 표현주의, 야수파 등과 함께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이끌었습니다.
[서지은/ '퐁피두센터 한화' 책임 큐레이터 : 큐비즘은 20세기 초에 서양 미술의 시각의 혁명을 이끈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에 다양한 관점 시점이 등장하고 그것을 또 관람자가 해석하는 그러한 단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빛과 그림자 대신 여러 각도에서 본 사물을 한 화면에 넣어보려는 획기적 발상의 전환!
큐비즘 탄생에는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우정아/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세잔은 매우 순간순간 달라 보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어떤 형태가 있을 거야. 나는 그거를 화면에 옮기고야 말겠어! 이런 의지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견고해 보이는 게 있거든요.]
초기 실험과 분석의 시기를 거친 큐비즘은 대중과 호흡하기 시작하면서 색채와 리듬이 강렬해집니다.
배 위에서 펼쳐진 춤을 화폭에 옮긴 이 작품은 구체적 묘사 대신 작품의 크기 형태 색감으로 활기차고 리듬감 넘치는 축제의 기분을 전합니다.
[서지은/'퐁피두센터 한화' 책임 큐레이터 : 1910년에서 13년 사이에 살롱 큐비즘 시기가 오면은 정말 살롱에서 대중들을 위해서 전시하는 그러한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작품의 사이즈가 커진다거나 혹은 작품의 색채가 더 화려해지는….]
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인 퐁피두 소장품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큐비즘 거장 43명의 작품 90여 점으로 큐비즘의 다양한 변주를 조망합니다.
파리의 풍경을 큐비즘으로 풀어낸 로베르 들로네의 대형 작품과
[서지은/'퐁피두센터 한화' 책임큐레이터 : 크레이트까지 하면 900킬로 가까운 무게였기 때문에 성인 남성 8명이 거의 낑낑거리면서 옮겨야 했고….]
아시아 최초 공개되는 피카소의 발레 무대 막 작품은 놓치면 안 될 포인트입니다.
특별 섹션에서는 큐비즘이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흔적을 함께 조명합니다.
[조주현/퐁피두센터 한화 수석큐레이터 : 박래현 작가 같은 경우는 한국의 여성 작가로서 서구의 큐비즘의 어떤 형식을 받아들이면서 먹의 번짐과 같은 동양적인, 동양화의 특성을 살려서 자신만의 어떤 양식을 구축해 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대상을 쪼개고 비틀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었던 큐비즘!
100년 전 파리를 흔들었던 혁신적 시선이 21세기 서울에서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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