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 시대...화재가 드러낸 배송 문화의 명암

'오늘 도착' 시대...화재가 드러낸 배송 문화의 명암

2026.07.20.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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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주문하면 당일 받아보는 빠른 배송 문화는 이제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편리함 뒤에 가려져 있던 안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불이 난 쿠팡의 대형 물류센터 바닥면적을 다 합치면 9만 평입니다.

축구장 42개를 합친 면적이자, 여의도공원보다도 1.3배 큰 규모입니다.

쿠팡은 이번 화재 물류센터 외에도 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는 등 배송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류센터가 초대형화되는 건 빠른 배송이 당연한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지 않는 소비 문화'를 위해 더 많은 상품을, 더 가까운 곳에, 더 빠르게 보낼 수 있는 물류 인프라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만큼 물류시설은 더 크고, 더 복잡해졌습니다.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는 이른바 '메자닌 구조'입니다.

높은 층고의 물류창고 내부에 철골 중간층을 설치해 같은 면적에서도 보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소방대원 접근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YTN 출연) : 천장고가 10m 이상 가까이 되는 이런 대공간 같은 경우에 화재가 한꺼번에 확산해 가는 이런 부분들…]

초고속 배송 경쟁 속에 물류센터는 더 크고 효율적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2021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등을 계기로 창고시설 화재안전 기준은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빠른 배송이 일상이 된 시대, 안전 역시 속도만큼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우희석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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