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기억이 폭력으로?...왜 이스라엘은 멈추지 않나

피해 기억이 폭력으로?...왜 이스라엘은 멈추지 않나

2026.04.23.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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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과 휴전 합의를 발표한 뒤에도 공습을 이어왔는데요.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비극을 겪은 국가가 민간인 피해 논란 속에서도 왜 강경 대응을 멈추지 않는지,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3년 10월 7일은 이스라엘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기습 공격한 이른바 '10·7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마을과 축제 현장이 공격받으면서 민간인이 대거 희생됐고, 국가 방어 체계가 무너진 경험은 이스라엘 사회에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2023년 10월) :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군사 작전이 아닙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살인적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10·7 사태'가 안보 체계의 실패를 보여준 사건으로 받아들여졌고, 단순한 억지 전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적극·선제적인 군사 행동을 정당한 선택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한 범 /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YTN 출연)}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나 레바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쨌든 이 전쟁을 크게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예요.]

이런 변화는 군사 전략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회 전반의 안보 인식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홀로코스트의 가슴 아픈 기억이 보편적 인도주의로 이어지기보다,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존 중심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7월 영국 가디언지에는 홀로코스트 연구자 400여 명이 연명한 공개서한이 실렸는데,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홀로코스트의 기억이 대규모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쓴소리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YTN 출연) : 이란이 과연 이스라엘을 그렇게 '홀로코스트'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전쟁을 하는 명분으로 제2의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는 건 정말 부적절하고요]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보를 이유로 과도한 군사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김유영
영상출처 : 텔레그램 'South First Responders'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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