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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간 전례 없는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대 교황들은 전쟁 같은 현안에 쓴소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 섞인 메시지를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 수 있을까요? 조금 놀랐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정말 대단하고 절대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레오 14세는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인간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올 1월엔 베네수엘라 작전 직후 '힘에 기반한 외교'를 비판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갈등은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전쟁에 맞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평화와 대화를 촉진하며, 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다룬 '사목헌장'에는 "가난하거나 고통받는 이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가 그리스도 신자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게 교회의 책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6년 트럼프의 대선 공약인 국경 장벽 설치와 관련해 "벽만 세우는 건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해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 전쟁 직전 부시 행정부에 특사를 보내는 등 전쟁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서기까지 한 전례가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 당시 교황 (2003년) : 모든 사람은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정치 권력과 교황청의 긴장은 시대를 막론하고 되풀이돼온 셈입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트럼프와 교황의 갈등과 비슷한 사례를 찾으려면 '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두 진 호 / 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YTN 출연) : 트럼프 진영에서는 '바티칸이 현실정치에 둔감하다' '미국의 평화 구상을 그때도 지금도 방해한다'…. (트럼프 AI 예수 사진) 민주주의 선진 국가에서 하지 말아야 할 정치와 종교가 결합하는 이상한 모습….]
국익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접근이, 보편적 가치와 충돌하며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지경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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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간 전례 없는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대 교황들은 전쟁 같은 현안에 쓴소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 섞인 메시지를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 수 있을까요? 조금 놀랐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정말 대단하고 절대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레오 14세는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인간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올 1월엔 베네수엘라 작전 직후 '힘에 기반한 외교'를 비판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갈등은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전쟁에 맞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평화와 대화를 촉진하며, 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다룬 '사목헌장'에는 "가난하거나 고통받는 이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가 그리스도 신자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게 교회의 책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6년 트럼프의 대선 공약인 국경 장벽 설치와 관련해 "벽만 세우는 건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해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 전쟁 직전 부시 행정부에 특사를 보내는 등 전쟁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서기까지 한 전례가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 당시 교황 (2003년) : 모든 사람은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정치 권력과 교황청의 긴장은 시대를 막론하고 되풀이돼온 셈입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트럼프와 교황의 갈등과 비슷한 사례를 찾으려면 '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두 진 호 / 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YTN 출연) : 트럼프 진영에서는 '바티칸이 현실정치에 둔감하다' '미국의 평화 구상을 그때도 지금도 방해한다'…. (트럼프 AI 예수 사진) 민주주의 선진 국가에서 하지 말아야 할 정치와 종교가 결합하는 이상한 모습….]
국익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접근이, 보편적 가치와 충돌하며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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