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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SNS에서 비판한 여파가 양국 간 설전으로 번졌죠.
이스라엘 정부는 외교적으로 최고 수위 표현까지 동원해 이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종교·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SNS입니다.
외무부는 특히 자국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유대인 학살을 가볍게 여긴 점을 '강력 규탄'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남성욱 / 숙명여대 석좌교수 (YTN 출연) :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설적으로 얘기한 데 대해서 이스라엘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컨뎀데이션(condemnnation)'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규탄받아 마땅하다'라는…. 외교적으로는 거의 파국 일보 직전의 단어라고…]
이스라엘의 반응을 이해하려면,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사건, '홀로코스트'를 이스라엘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교에서 '자코르', 즉 '기억하라'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가르침으로 여겨지는데,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은 유대 공동체가 계속 떠올리고 지켜야 할 역사로 인식됩니다.
이스라엘에선 '홀로코스트' 추모일이면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차에서 내려 묵념할 정도입니다.
홀로코스트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대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기억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하리나 브르조조으스카 / '홀로코스트' 생존자(2013년) : 엄청난 비극이었습니다.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이들이 여기서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를 다른 분쟁이나 정치적 상황과 연결해 언급하는 데 대해 대상이 누구든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과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이 '50번의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다고 했을 때도 이스라엘은 "괴물 같은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히틀러와 유대인을 연결하는 발언했을 때도 "용서할 수 없는 거짓"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다니 다얀 /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 의장 (2022년) : (그의 발언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국가 정체성과 연결된 역사적 '역린'을 건드린 문제로 받아들이며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행위 대한 비판까지 가로막는 근거가 되는 게 타당한지 국제사회에선 의문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김효진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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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SNS에서 비판한 여파가 양국 간 설전으로 번졌죠.
이스라엘 정부는 외교적으로 최고 수위 표현까지 동원해 이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종교·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SNS입니다.
외무부는 특히 자국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유대인 학살을 가볍게 여긴 점을 '강력 규탄'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남성욱 / 숙명여대 석좌교수 (YTN 출연) :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설적으로 얘기한 데 대해서 이스라엘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컨뎀데이션(condemnnation)'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규탄받아 마땅하다'라는…. 외교적으로는 거의 파국 일보 직전의 단어라고…]
이스라엘의 반응을 이해하려면,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사건, '홀로코스트'를 이스라엘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교에서 '자코르', 즉 '기억하라'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가르침으로 여겨지는데,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은 유대 공동체가 계속 떠올리고 지켜야 할 역사로 인식됩니다.
이스라엘에선 '홀로코스트' 추모일이면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차에서 내려 묵념할 정도입니다.
홀로코스트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대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기억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하리나 브르조조으스카 / '홀로코스트' 생존자(2013년) : 엄청난 비극이었습니다.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이들이 여기서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를 다른 분쟁이나 정치적 상황과 연결해 언급하는 데 대해 대상이 누구든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과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이 '50번의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다고 했을 때도 이스라엘은 "괴물 같은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히틀러와 유대인을 연결하는 발언했을 때도 "용서할 수 없는 거짓"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다니 다얀 /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 의장 (2022년) : (그의 발언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국가 정체성과 연결된 역사적 '역린'을 건드린 문제로 받아들이며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행위 대한 비판까지 가로막는 근거가 되는 게 타당한지 국제사회에선 의문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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