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한국인 최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하이브, 민희진 '휴전 제안' 거절

박찬욱, 한국인 최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하이브, 민희진 '휴전 제안' 거절

2026.02.27. 오전 07: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금요일 아침,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1심 승소로 받게 될 256억 원을 포기하겠다며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뉴진스와 관련된 모든 소송을 끝내자고 제안했지만, 하이브는 곧바로 290억 원대 공탁금을 내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YTN 스타 김성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영화계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요.

[기자]
네.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기록이 쓰였습니다.

어제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 개막하는 제7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과거 이창동 감독이나 배우 전도연, 송강호 씨 등이 칸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전체 심사위원단을 이끄는 '위원장' 자리에 한국 영화인이 오르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조직위 측은 "박 감독의 독창성과 영상미는 현대 영화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했다"며, "시대의 질문에 깊이 천착하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함께 조명하게 돼 뜻깊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와 인연이 아주 깊은데요.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박쥐'로 심사위원상, 그리고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까지 거머쥔 바 있습니다.

이번 심사위원장 위촉은 세계 무대에서 확고해진 박 감독과 한국 영화의 높은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관련 내용부터 살펴보죠.

민 전 대표가 2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포기하면서까지 소송을 끝내자고 한 배경이 뭡니까?

[기자]
네. 민 전 대표는 그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자신의 풋옵션 소송 1심 승소로 받게 될 256억 원을 포기할 테니, 자신과 뉴진스 멤버 등을 향한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전면 취하하라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뉴진스 멤버들'이었습니다.

민 전 대표는 "누군가는 무대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이 괴롭다"고 호소했는데요.

최근 하이브 산하 어도어가 멤버 다니엘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멤버들을 보호하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금전적 권리까지 내려놓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하이브 측 반응은 싸늘합니다.

합의는커녕 오히려 법원에 292억 원의 공탁금을 냈다고요.

[기자]
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고 법적 절차대로 맞불을 놨습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 292억 5천만 원의 보증 공탁금을 납부했는데요.

이 공탁금을 쉽게 말씀드리면,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일단 '법원 금고'에 돈을 맡겨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하이브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민 전 대표가 원한다면 곧바로 돈을 압류해 갈 수 있도록 '가집행'을 허용했는데요.

하이브 입장에서는 재판을 계속 이어가야 하니 당장 돈을 내어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담보와 보증의 의미로 법원에 미리 300억 원 가까운 거액을 묶어두고, 민 전 대표 측의 강제집행을 막아 세운 겁니다.

하이브가 이처럼 거액을 예치하면서까지 1심 판결에 불복해 끝까지 다투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만큼, 풋옵션 대금과 뉴진스 전속계약을 둘러싼 양측의 분쟁은 항소심을 거치며 기나긴 장기전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은 무속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소식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가 선을 넘은 기획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고요.

[기자]
네.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무속인 출연자들이 고인의 사주 정보만으로 사망 원인을 맞히는 서바이벌 미션을 진행했는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2001년 홍제동 화재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와 2004년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의 안타까운 희생을 단순한 '퀴즈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방송 직후 순직 소방관의 유족 측은 "제작진이 영웅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해서 동의했는데, 오빠의 숭고한 희생을 유희로 전락시켰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았으나, 뒤늦게 전달받은 유족이 있어 오해가 생겼다"며 1차 사과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다른 곳에서 더 크게 터졌습니다.

[앵커]
방송 중에 입에 담기 힘든 비속어까지 등장해서 결국 경찰 단체까지 반발했다고요.

[기자]
네. 순직 경찰관의 사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한 무속인이 흉기에 찔린 상처를 두고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를 사용한 겁니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 씨가 "제복을 입었고 칼빵이다"라며 저속한 단어를 썼고, 다른 출연자인 신동 씨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됐습니다.

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참담함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들은 "제복 입은 영웅의 희생을 저질스럽게 희화화하고 명예를 난도질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는데요.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들이 부적절한 발언에 동조하며 즐거워한 것은 자격 미달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전현무 씨 소속사 측은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제작진 역시 "사전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부적절한 묘사가 등장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2차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방탄소년단 정국 씨 소식입니다.

심야에 음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는데, 소속사를 향한 불만부터 거친 언행까지 여과 없이 노출됐다고요.

[기자]
네. 정국 씨는 어제 새벽, 1시간 반가량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흡연 사실을 언급하며 "이거 이야기하는 순간 회사에서 난리 날 것 같지만, 답답해서 이야기한다"며 소속사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방송 중 지인에게 손가락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고, 이를 우려해 방송 종료를 권하는 팬들에게는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며 조금은 거친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음 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 발매와 광화문 컴백 라이브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파장이 커졌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티스트의 압박감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해 에스파 윈터 씨와의 열애설 당시에는 즉각 부인하며 강경 대응했던 소속사가, 이번 일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아티스트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국 씨는 "내 방식대로 살 테니 응원해달라"는 글을 남겼으나, 현재 논란이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다음은 분위기를 바꿔서 극장가의 반가운 소식입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극장가에는 그야말로 '왕과 사는 남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배우 유해진, 박지훈 주연의 이 영화는 어제까지 무려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는데요.

현재 누적 관객 수는 650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런 맹렬한 추세라면 이번 주말 안으로 7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유해진, 박지훈을 비롯해 유지태, 전미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천만 관객' 고지까지 밟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만약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된다면, 지난 2024년 '범죄도시' 시리즈 이후 약 2년 만에 달성하는 한국 영화계의 쾌거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영화의 인기가 스크린 밖 현실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영화가 다룬 비극적인 역사에 깊이 몰입한 관객들이 만들어낸 이색 진풍경입니다.

먼저 극 중 유해진 씨가 연기한 '엄흥도'를 기리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종의 시신을 목숨 걸고 수습했던 그의 묘소가 대구 군위군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들이 묘소를 찾고 있습니다.

온라인 지도 앱에서는 이른바 '과몰입' 현상이 더 뚜렷합니다.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고 죽음으로 몬 숙부 수양대군, 즉 세조가 묻힌 남양주 '광릉'에는 별점 테러가 쏟아졌습니다.

반면, 비운의 왕 단종이 잠든 영월 '장릉'에는 응원과 위로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