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왜 이순재 국민배우인가?

[앵커]
이순재 배우는 나이 칠십이 넘어서 시트콤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팔십이 넘어서는 직접 연극을 연출했습니다.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이순재 배우가 왜 국민배우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 연극반부터 시작해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연극, 영화로 이순재는 이미 60대에 존경받는 원로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연기자로서 인생을 정리할 나이 칠십에 이순재는 뜻밖에 시트콤에 도전합니다.

연기자로 좋은 이미지에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지낸 원로배우가 스스로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선택한 겁니다.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합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인생은 칠십부터' '직진 순재'라는 신조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재미와 감동을 줬습니다.

이순재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이 팔십을 훨씬 넘겨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하는가 하면 2023년에는 연출자로 직접 나서 희곡 [갈매기]로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난 젊었을 때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했고, 웅변가가 되고 싶었지만 알다시피 내 말솜씨는 보잘 것 없었어. 아무 것도 된 게 없어.

이제 이런 시골구석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다니.

그러면서도 가천대학교에서 틈나는 대로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기 직전까지도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가 아는 배우 이순재의 이미지는 대부분 나이 칠십을 넘겨 스스로 개척하고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왜 이순재가 국민배우인지 끊임없이 도전했던 그의 연기 인생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박순표 (s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