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품은 '그래미'....APT·골든 새 역사 쓸까

[앵커]
로제 '아파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이 미국 '그래미' 본상 후보에 K팝 음악으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죠.

백인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가 최근 저변을 넓힌 가운데 K팝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68회 '그래미'에서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이 각각 3개·5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K-팝 아티스트와 곡이 본상 후보에 든 건 처음입니다.

로제는 SNS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APT. 로제·브루노 마스" '그래미'는 음악 전문가 단체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주관해 온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입니다.

그동안 소수 인종과 여성 아티스트에 인색하다는 지적에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상식에서 팝스타 비욘세가 데뷔 이후 처음 '올해의 앨범상'을 받고, 이번엔 K팝 가수들이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배드 버니가 라틴 아티스트로 처음 본상 3개 부문에 지명되는 등 백인 위주의 시상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폴 그라인 / 빌보드 매거진 시상 에디터 : 아카데미가 음악을 더 세계적으로 보고, 미국 아티스트에만 머물지 않으려 한다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만 명이 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투표로 결정됩니다.

올해 신규 초청 회원은 3,800명 이상.

이 가운데 39세 이하가 50%, 유색인종이 58%, 여성이 35%입니다.

주류 음악계 변화에 맞춰 투표 회원 구성도 다양해지면서, K팝 아티스트 수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종 투표는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고, 내년 2월 1일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정은옥
영상출처 : 로제 인스타그램 배드 버니 공식 유튜브 비욘세 공식 유튜브


YTN 김승환 (k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