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유관순이 지금 살아 있다면?...AI 복원 유행 이유

17세 유관순이 지금 살아 있다면?...AI 복원 유행 이유

2025.07.06.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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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운동가 같은 위인들을 현재 살아있는 사람처럼 복원한 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AI 기술을 이용한 건데요.

최근엔 과거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앱도 인기입니다.

유행 이유가 뭔지,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소매 교복을 입고 미소를 띤 소녀가 경쾌한 걸음으로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17세 유관순 열사의 앳된 얼굴이 보입니다.

광화문 앞 한복을 입고 걸어 나오는 청년은 서른 살 '영웅' 안중근 의사입니다.

AI 기술을 통해 지금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은 훤칠한 청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유튜버 '그려DREAM' :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신경을 썼고, 특별한 옷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모습으로 옷을 좀 새롭게 입혀드리고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은 순국 선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3~4분 남짓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최대 이틀을 써야 할 정도로 품이 들지만, 누리꾼 반응은 뜨겁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들을 대학생으로 구현한 영상 조회 수는 450만 회를 넘었습니다.

[유튜버 '그려DREAM' : '힘들게 만든 나라인데 그만 싸우고 다 같이 열심히 살자' 이렇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메시지를 단번에 캐치해 주시는 그런 댓글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문적인 AI 기술을 통한 작업 이외에도 과거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앱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제 어릴 때 사진들인데요.

지금과 달리 참 귀엽죠.

이 추억의 사진들이 영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한번 보시죠.

사진 속에 박제됐던 모습이 움직이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어렸을 때 실제로 이런 영상을 찍었던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얼굴·목소리와 똑같이 만든 가상의 인물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영화 '원더랜드' 속 이 장면은 아직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하지만,

고인의 목소리와 얼굴을 실제와 가깝게 나타내 주는 서비스는 존재합니다.

[고 김새론 배우 AI 영상 / 유가족 제작 의뢰 :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들이었어요.]

과거 위인의 모습이나 추억 사진 등을 AI 영상으로 재현하는 데 관심이 높아진 건,

이른바 '콜라보' 또는 '믹스매치' 문화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존재합니다.

[채선애 /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장 : 너무 익숙하면 지루하고 너무 낯설면 불안한데 이 두 극단 사이에 최적점을 제공하거든요. AI 기술을 믹스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또, 챗GPT '지브리 열풍'과 마찬가지로 차갑게만 느껴지는 디지털 기술에 따뜻한 감성을 결합해 나만의 차별화된 서사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반영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이수연
화면제공 유튜브 '그려DREAM'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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