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구체적인 어린이'

[새 책]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구체적인 어린이'

2024.05.03.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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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구체적인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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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인 어린이 / 저자 김유진 / 출판사 민음사

"어린이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이웃이 되고픈 당신, 어린이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많은 이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지 않고, 심지어 아이를 마주치는 일조차 점점 줄어드는 시대다. 어린이는 화면 속 귀여운 인플루언서로서만 관심을 끌거나, 혹은 사회 뉴스에 등장하는 영악한 ‘진상’으로 낙인 찍혀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인 진짜 어린이는 점점 흐려지고 멀어진다. 저자는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권한다. 어린이와 자주 마주하는 이들 외에도, 오늘날 어린이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들이 그 대상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어린이책 가운데 어떤 작품을 골라 읽어야 할까? 좋은 어린이책은 어른의 머릿속 관념으로 만든 가짜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의 보편적이고도 개별적인 특성을 정확히 재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시,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엄선하여 서른 가지의 주제에 맞추어 정성스럽게 소개한다. 이 목록에는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사랑 받아 온 영원한 세계적 고전과 더불어 오늘날 가장 앞선 자리에서 새로운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최신 명작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새 책]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구체적인 어린이'

▲ 우리는 비무장지대에 살아 / 저자 김경구 / 출판사 뜨인돌어린이

비무장지대에서는
아무도 없으니
하얀 눈이 쌓인 길로 내려와
우리 세상이다, 하고
뒹굴 누워 쉬기도 하고
또 걷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네요.


어린이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경구 작가의 새로운 동시집은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는 생물에 관한 동시 48편을 담았다.

정전 협정 이후 70년이 넘도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본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비무장지대는 세계에서 생태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공간이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들지만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되었거나 서식 가능성이 제기된 동식물, 어류, 곤충 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천연기념물 등 멸종 위기의 야생 생물들을 동시와 그림으로 친근하게 만나며 한반도의 자연을 돌아보고 분단의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삽화를 작업한 가지 작가는 한국과 동양의 전통 문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만의 개성과 감성이 넘치는 그림들이 매 페이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새 책]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구체적인 어린이'

▲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 저자 채호기 / 출판사 난다

"삶과 예술을 얘기할 때 혁명이나 투쟁보다도, 나는 ‘넌지시’라는 말이 멋있더라고요."

시인의 눈으로 본 그림, 혹은 문학과 회화의 만남. 두 분야를 선두에서 이끌어왔음은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미지를 미학이라는 지도로 그려나가는 두 작가가 만났다. 시인 채호기가 ‘감응’해온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이다. 1부에서는 시인 채호기가 집요하게 추적해온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2부에서는 ‘녹슬지 않는’ 두 예술가의 생생한 대담을 실었다.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이상남 작품의 절묘한 표면을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며 “말이 되지 않는 것을 말이 되게” 하는 무수한 층을 포착해낸다. 이상남 작품세계의 모든 것, 혹은 ‘그 너머’라 하겠다.

‘새로운 유형의 기하추상’을 창안했다고 평가받는 이상남 작가의 무대는 그야말로 전 세계다. 그런 이상남 작가를 일찍이 주목해 집요하도록 추적해온 또다른 이름 있으니, 바로 채호기 시인이다. 때로는 작품 속 점과 선의 위계부터 고유한 색의 상징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세부 하나하나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현미경으로, 더러는 이안니스 크세나키스(Iannis Xenakis)의 건축적 음악과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의 실험영화 등 회화 바깥에서 그 예술사적 의의를 조망하는 망원경으로,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는 물론 그 너머를 포착해낸다. 가히 ‘덕질’에 비견할 특유의 집요함이 우정을 넘어 감응에 닿은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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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를 확장시키는 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 저자 황인선 / 출판사 이새

AI 시대, 끌리는 글쓰기- 생각력과 탁문이 답이다

관종 문화, 셀카와 클릭 문화, 숏폼 중독 등에 더해 생성형 AI 시대 전개로 글쓰기 판의 지각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 사는 기자들 글쓰기조차 흔들리는 판이다. 글쓰기뿐일까? 사람들은 이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리더들 우려도 깊어진다. 20분 생각도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속출하고 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야 하는 광고와 마케팅 경력 25년, 책/칼럼/사보/CEO 글 등 글쓰기 18년, 기획서 쓰기와 대통령 유력 후보부터 기업 CEO 대상 프레젠테이션과 전국 단위 강의를 수백 번 이상 했던 저자는 이라면 AI 시대 뇌에 대해 무어라고 할까?

이 책은 서울대 국문과 졸업하고 제일기획에서 광고 기획 12년, KT&G에서 한국의 독보적인 상상 마케팅 장르를 연 문화 마케터 12년, 퇴사 후 서울혁신센터 대표와 춘천마임축제 감독, AI 기반 화상 솔루션 회사인 ㈜구루미의 화상사회연구소장, 경희대 사이버대학원 문화창조학과 겸임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경동 나비엔 마케팅 수석 고문, 말과 글 컴퍼니와 ㈜씨크릿우먼 스토리 고문 등 종횡무진 스펙트럼의 이력 소유자인 황인선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녹여낸 글쓰기 책이다. 실용적이되 깊이가 있고 반짝인다.

YTN 디지털뉴스팀 신간소개 (boo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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