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현지화 시동...아이돌 육성 시스템까지 수출

K-팝의 현지화 시동...아이돌 육성 시스템까지 수출

2023.09.30. 오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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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북미 현지 오디션을 통한 글로벌 그룹을 양성하며 K-팝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아이돌 양성 과정과 음반 제작 경험까지 적용해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VCHA'(비춰)입니다.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뽑힌 미국과 캐나다 출신 10대 소녀 6명으로 이뤄졌습니다.

국내 아이돌 데뷔 과정처럼 고강도 훈련을 거친 이들은 앞으로 미국을 주 무대로 활동한다는 계획입니다.

BTS를 키운 하이브도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손잡고 다국적 걸그룹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 2년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최종후보 20명을 선발했는데, 서바이벌 미션을 거쳐 데뷔 조가 결정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글로벌 그룹은 자신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K팝의 성공 공식을 전 세계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의장 : 저는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 같은 엔터 업계의 적극적 움직임은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의 포석으로 읽힙니다.

글로벌 그룹을 통해 언어적, 문화적 장벽 없이 해외 팬덤을 키우고, 현지 음반과 공연 시장을 곧바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일부 글로벌 그룹이 활동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 극대화를 위해선 북미 현지인 그룹 양성이 절실합니다.

세계적 현상이 된 K팝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갈지, 팝의 본고장 북미에서도 주류 음악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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