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글로벌 흥행하는데...단속 비웃는 '도둑시청'

K-콘텐츠 글로벌 흥행하는데...단속 비웃는 '도둑시청'

2023.03.27.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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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흥행, 웹툰의 세계화 등 K-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불법 유통 문제가 심각합니다.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도둑 시청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최신 영화와 각종 플랫폼에서 제작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온라인 영상콘텐츠 서비스인 OTT 구독을 하지 않고도, 몰래 볼 수 있는 불법 사이트입니다.

지난달 이용자만 천만 명, 이로 인한 콘텐츠 업체의 피해 금액은 적어도 4조 9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사이트는 국내 OTT 관련 모든 자료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삭제 대상에 영화나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 해외 OTT 는 빠져 있어 접속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경찰도) 그동안 몇 년 동안 조치를 했습니다. 가장 할 수 있는 방법이 링크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이런 방식들은 이뤄질 때마다 다시 재복구가 되는 일들이 반복돼왔습니다.]

수출 효자인 웹툰 업계 역시 불법 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3천억 원대였던 웹툰 불법 유통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8천억 원대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점점 기승을 부리는 무단 유통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년 전 특별팀을 꾸려 직접 단속에 나섰습니다.

국내외 불법물 1,700만여 건을 적발해 삭제하고, 해외 대형 불법 유통 조직으로부터 중단 선언을 이끄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자체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합니다.

[카카오엔터 웹툰 불법 유통 대응 TF팀 관계자 : 해외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 작업들, 음성화된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사이트 공유) 방을 추적하고 삭제하고…. 운영자가 검거돼야지만 그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할 수 있거든요.]

빠르게 성장하는 K-콘텐츠 이면에 드리운 불법 유통이라는 그림자.

전문가들은 정부 부처와 수사당국이 앞장서 강력한 처벌에 나서고 무단 이용자들도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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