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대성공! OTT를 무색케하는 극장흥행

'더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대성공! OTT를 무색케하는 극장흥행

2023.03.21.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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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대성공! OTT를 무색케하는 극장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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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대성공! OTT를 무색케하는 극장흥행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뉴미디어 트렌드와 함께 해주시는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됐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최휘> 이번 주의 화제의 영상은 어떤 걸 준비하셨어요?

◆ 김조한> 이분이 만든 영화가 다시 개봉을 했는데요. ‘비주얼 마스터’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 최휘>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 김조한> 네, 감독님 하면 <초속 5cm>, <별의 목소리>, <너의 이름은>까지 국내에서도 너무 유명하죠.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았는데요. 사실 폐허라는 부분, 여러 지역의 폐허를 짚어가면서 재앙의 원인이 되는 분이 있다라고 해서, ‘스즈메’를 통해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아시겠지만 동일본 대지진을 정면 돌파하면서 이야기를 짚었다는 것도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최휘> 동일본 대지진을 주제로 한 영화인가요?

◆ 김조한> 네,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나오는, 그래서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빗대서 얘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예 이렇게 콕 집어서 연출을 한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 최휘> 그렇군요. <너의 이름은>으로도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3년 만에 나왔다고, <스즈메의 문단속> 꼽으셨는데 저도 이번 주말에 보러 가려고 예매를 했습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 돌파하기도 했어요.코로나가 발발한 이후에 극장가 찾는 분들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 접했는데, ‘스즈메’를 찾는 것은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세요?

◆ 김조한> 물론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있을 거고요. 기존에 감독님이 만들었던 작품이 워낙 재미도 있었고 그리고 기대하는 심리도 컸을 텐데, 사실 코로나 이후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블록버스터나 빛의 마술사라고 할 만큼 영상에서 줄 수 있는, 그리고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들이 부족했던 건 사실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코로나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그런 풍족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 저도 지난주에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봐서 오랜만에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 봤다. 이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 최휘>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이게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에 성공한 뒤에 나온 작품이라 시기상으로도 ‘후광 효과’를 봤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 김조한>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애니메이션이라서 재밌다, 이러기보다는 두 작품 다 연출이 굉장히 뛰어났거든요. 특히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한국에서 처음으로 400만을 돌파하기도 했고. 그리고 진짜 <스즈메의 문단속> 같은 경우는 지난 최근 1월에 개봉 이후부터 개봉 1주차에 100만을 넘긴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애니메이션, 특히 슬램덩크조차도 첫 주에 100만을 넘기지 못했었는데 <스즈메의 문단속>이 100만을 넘긴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작품으로 벌써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반대로 얘기하면 지금 100만을 넘겼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희가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는 첫 주에 200만, 300만을 넘었던 영화들도 많았어요. 그만큼 사실 가격도 많이 올랐고, 그다음에 아시겠지만 지금 최근에 국내 개봉했던 영화들의 성과가 많이 좋지 않거든요. 또 하나로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성과가 굉장히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런 것들은 저희가 지난번에도 많이 얘기했던 OTT의 영향도 있을 거고, OTT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부분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 한국 영화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좀 있으면 OTT에서 보면 되지’ 이런 심리가 있을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 특히나 이런 대작들은 또 극장에서 봐야 한다, 이런 심리들이 같이 있으면서 그런 것들이 믹스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귀한 겁니다, 100만을 넘었다는 것 자체가.

◇ 최휘> 그렇군요. 과거에는 200만, 300만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지금 시기에 개봉 첫 주 만에 100만을 넘긴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지금 여러 가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그 중 하나가 우리 시선이 OTT로 많이 옮겨갔다는 거죠. 지난주 금요일에 파트 2가 공개됐어요, <더 글로리>. 이게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 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죠?

◆ 김조한> 진짜 파트 1보다 파트2여파가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시겠지만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웅까지 부숴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서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는 드라마잖아요. 지난 10일 파트2 8편이 공개됐고요. 저도 하루 만에 다 봤는데.

◇ 최휘> 몰아보셨군요?

◆ 김조한> 네, 멈출 수가 없게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래서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글로벌 톱 10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한 주간 가장 많이 본 비영어 TV쇼 부분의 1위를 차지했어요. 그게 1억 2,446만 시간이거든요. 근데 영어 쇼 포함해서도 1등입니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 중에서는 <더 글로리>를 가장 많이 봤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최휘> 전 세계 순위가 몇 위라고 하셨죠?

◆ 김조한> 전 세계 비영어권 부분에서 1위고요. 그런데 지금 영어권 TV쇼도 구분해서 같이 시간이 나오거든요. 근데 그 시간보다도 더 제일 높은 시간을 기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저는 다는 못 보고 세 편 정도 봤는데 정말 매 장면 명대사 파티라고 입소문이 날 정도고, 패러디도 정말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글로리> 감독의 학교 폭력 논란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조한> 지난 10일이죠. 미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의 동급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그때 여자친구의 동급생은 중학교 2학년이었고요. 그 당시에 안 감독은 고3이었는데, 여자친구를 친구들이 놀렸다는 이유로 불러내서 폭행을 했다고 주장을 했고. 처음에는 부정을 했습니다만 가해 인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했고요. 이게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어떻게 보면 사실 이 드라마 때문에 학폭이 굉장히 많이 화제가 됐잖아요. 많이 알려지고. 그런데 이게 또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어떻게 보면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팬과 대중에게도 상처로 남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최휘> 그동안 우리가 콘텐츠 출연자 배우들에 대한 과오 잣대는 비교적 엄격하게 재왔는데 창작자, 감독에게는 이걸 어떻게 적용을 할 것인가. 적용이 과연 되기는 할까. 이런 무거운 이야기까지 나오던데요. 다른 코너죠, ‘미디어 비평’에서 다룰 수 있다면 한 번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이번에는 사이비 종교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이야기 나눠볼게요. 공개되고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사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조한> 이것도 저도 굉장히 힘들게 본 콘텐츠예요. 진짜로 <더 글로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디어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콘텐츠인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보고 나서 치가 떨리고요. 세상에 이런 게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다큐멘터리인데 다큐멘터리가 아닌 비현실적인 콘텐츠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당해왔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많이 겪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리고 이게 또 사실 국내에서 방송이라는 플랫폼이었다면 과연 공개될 수 있었을까, 이 수위가 이렇게 공개될 수 있었을까. 실제로 이걸 본 분들이 불편하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되게 많았어요. 이렇게 꼭 표현을 했어야 했냐. 그리고 이 사람들을 어떻게 보면 화제성으로 전환한 것 아닌가라는 그런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긴 한데, 사실 콘텐츠 자체가 준 파장이 과연 사회에 어떤 좋은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게 국내에만 파장이 큰 건 아니고 글로벌 순위도 높게 랭크되어 있거든요. 한국 다큐 장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 건 어떤 의미라고 보면 될까요?

◆ 김조한> 이게 대한민국에서 메시아라고 자기가 주장하는 사람이 몇백 명이 있다부터 해서 사실 이런 종교, 그다음에 가스라이팅.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항상 화제를 많이 뒀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도, 나도 모르게 그런 피해를 봤거나 아니면 그런 거에 개입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사실 이런 OTT에는 되게 단골 주제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익숙한 콘텐츠고. 그런데 익숙한 콘텐츠인데 낯선 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지금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아까 얘기했던 것과 같이 5등으로 기록되어 있고, 한국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는 글로벌 TV쇼 첫 톱 텐 진입입니다.

◇ 최휘> 그렇군요.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어떤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런 다큐멘터리들을 넷플릭스 상위권에서도 자주 보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김조한 NEW ID 이사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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