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번역상 수상...한국문학번역원 "제도 보완"

인공지능 활용 번역상 수상...한국문학번역원 "제도 보완"

2023.02.09.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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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일본인이 인공지능 번역기 도움을 받아 일본어로 옮긴 웹툰이 국내 대표 번역상의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2022 한국문학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인 마쓰스에 유키코 씨는 국내 인기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반 번역기 '파파고'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쓰스에 씨는 웹툰을 통독한 뒤 보다 정확한 번역을 위해 파파고를 사전 대용으로 사용했고 생소한 용어와 개념은 논문자료 등을 후속 조사하며 용어와 맥락을 파악했다며 인공지능으로 초벌 번역한다는 인식은 해본 적 없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10년 전 이미 1년간 한국어를 배웠고 응모 당시에도 한국어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며 한국어 선생님이 웹툰 정도는 충분히 번역이 가능할 것 같다고 권유했기 때문에 번역상을 응모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인공지능 등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은 자력의 번역으로 수상 자격을 명확히 규정하는 방향으로 신인상 공모 제도를 개선하고, 인공지능과의 협업 범위에 대해 정책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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