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 내 인생" 파격 음악가 박창수

"실험이 내 인생" 파격 음악가 박창수

2023.01.24.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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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아노를 불태우는 등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행위 예술로 유명한 음악가가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고수해오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를 신웅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건반의 양극단을 쉴 새 없이 두드리다가 주먹으로 내리치고 피아노 현을 손으로 뜯거나 냄비 뚜껑 등 각종 소품을 이용해 소리를 오묘하게 뒤틉니다.

악보나 미리 정해진 구성 없이 순간 떠오르는 대로 연주하는 이른바 '프리 뮤직'입니다.

[박창수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많은 분들이 연습 안 해도 되니까 얼마나 편하냐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속으로 압박감이 느껴지고 상당한 부담을 갖고 연주에 임해야 되는 거고.]

피아노 현 위에 탁구공을 수없이 깔고 장막 속에서 연주하는가 하면 피아노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24시간 동안 건반을 치는 등 1986년 '카오스'라는 행위 음악으로 데뷔한 이래 그의 실험은 끝이 없습니다.

격정적인 연주를 마치고는 뒤로 튕겨 나가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지난 2019년.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서 후속 공연을 여는 데 '프리 뮤직'의 특성상 본인도 어떤 곡을 연주할지는 무대에 올라가 봐야 압니다.

[박창수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1편을 했던 것의 연장선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1편과는 대비적인 어떤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6살 때부터 홀로 작곡을 공부하고 피아노를 익혀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 수석으로 들어간 박창수 씨.

별난 경력과 퍼포먼스로 사람들에게 각인됐지만, 예술가로서 추구하는 것은 결국 음악입니다.

[박창수 /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 음악이라는 것은 결국 소리로 이루어진 구조예요. 그 소리로 이루어진 구조를 어떻게 배치하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예술화되느냐 거기에 달라지는 건데....]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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