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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메리 포핀스'...'결정적 순간'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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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모 일을 하며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미국의 작가는 훗날 '셀피'의 원조가 됐습니다.

프랑스의 사진 거장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은 인위적인 조작 없이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고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작가들을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VIVIAN MAIER) / 11월 13일까지 / 그라운드시소 성수]

● [캐나다, 1955년]

팔짱을 낀 채 정면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표정이 어른스럽고 당돌합니다.

손목시계를 찬 팔에 난 상처들과 꼬질꼬질한 얼굴에는 피곤한 삶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 [시카고, 1960년]

멋진 순간을 잡아낸 거리 사진입니다.

작가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며 허리 위치의 렌즈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 모습을 담았습니다.

미국 뉴욕 출신의 비비안 마이어는 늘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007년 그녀의 사진 15만 장이 우연히 발견되며 이름을 얻었지만 곧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고 평생 보모 일을 해 '카메라를 든 메리 포핀스'라고도 불립니다.

여러 장을 찍지 않고 오랜 기다림 끝에 최고의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많은 자화상을 남겨 훗날 '셀피'의 대명사가 된 작가는 쇼윈도나 거울을 통해 반사된 모습과 그림자까지 담아냈습니다.

[안 모랭 /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큐레이터 : 세상이 몰랐던 그녀는 갑자기 우상이 됐습니다. 마이어는 아마추어 사진가도 우상이 될 수 있고, 사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결정적 순간' / 10월 2일까지 / 예술의 전당]

● [생 라자르 역 뒤편, 파리 유럽 광장(1932)]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프랑스의 거장 브레송.

한 남자가 물웅덩이 위로 뛰어 지나가는 대표작은 수면에 발이 닿기 직전의 순간을 잡아냈습니다.

사진 기자를 추구했던 작가는 시민의 삶을 주시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듯 고개를 숙인 한 남자와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이지연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기획자 (케이트팜 대표) : 어떤 사진이 좋을까, 우리가 왜 사진을 찍을까, 이런 사진에 대한 크고 작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브레송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는 대표작 7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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