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존버' 이외수 잠들다..."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뉴스큐] '존버' 이외수 잠들다..."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2022.04.26.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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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 소설가 (2011년 4월) : 오고 가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소통에 의해서 변화가 초래되어야 하고 그 변화는 아름다운 변화이어서 그것이 우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대통령, 기인, 존버, 괴짜, 촌장… 어제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외수 작가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다양한 별명만큼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진 고인은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을 이어오던 중 최근 폐렴 증세 악화로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촌철살인'의 짧은 글로 인기를 얻으며 177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와 소통했던 고인,

트위터 대통령이란 별명처럼 투병 사실도 트위터를 통해 알렸습니다.

별세 소식을 알린 아들 한얼 씨는 고인이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마지막 모습을 전했습니다.

투병 중에도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던 고인은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140자 트위터의 짧은 글 이전에 고인은 숱한 베스트셀러로 독자와 소통했습니다.

1972년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이후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을 비롯해 '들개''장수하늘소''하악하악' 등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고인이 머물던 화천 감성마을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엔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세 후보가 차례로 찾았는데요.

문재인 당시 후보는 8월에 감성마을에 갔고, 이후 출판기념 사인회를 찾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당시 후보는 9월에 감성마을을 찾았고, 영입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월엔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화천을 찾았는데 이후

중요한 선거 때마다 감성마을 방문은 정치인들의 통과의례가 될 정도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생전에 '힘들어도 버틴다'는 뜻의 이른바 '존버'정신을 강조했던 고인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며 우리를 응원했습니다.

"인생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희망도 절망도 필요하다, 다만 포기란 놈의 유혹만 떨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쓰러질 때마다 일어나면 그만이지. 그대를 응원한다. 힘을 내라."

고인은 잠들었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어록은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살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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