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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 미술'로 낙인찍혔던 러시아의 보물들...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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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문화의 보물창고로 불리죠.

한때 스탈린 독재 정권에 의해 '퇴폐 미술'로 낙인찍혔던 러시아 화단의 보물 70여 점이 한국에 왔습니다.

지금 봐도 매우 현대적인 작품들인데, 왜 '퇴폐적'이라고 비난받았던 걸까요?

이승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혁명의 예술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4월 17일까지]

1917년 러시아 혁명 직전 예술가들은 미술사적 혁명을 일으킵니다.

대표작은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입니다.

예술은 사물의 재현이 아닌 인간 이성의 승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 말레비치,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통해 관객들에게는 감상의 자유를 넓혀줬습니다.

칸딘스키도 추상 미술을 완성했습니다.

러시아 혁명 당시의 불안감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색채와 선, 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구에서 이상적인 미의 전형으로 여겨진 비너스가 라리오노프의 손에서는 솥뚜껑 같은 손발을 지닌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렇게 미래를 앞당기던 20세기 초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그러나 스탈린에 의해 '퇴폐 미술'로 낙인찍혔습니다.

독재 정권은 개개인의 이성과 자유분방함보다는 선전선동의 도구를 원했습니다.

탄압 속에 예술가들은 병들거나, 유럽을 떠돌거나, 평범해 보이는 풍경화를 그리며 숨죽였습니다.

철의 장막 속에 60년 이상 가려 있던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1990년대 이후에야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영호 / 전시 예술감독·중앙대 미술학부 교수 : (이 전시회는) 49인 49색입니다. 즉 개인의 개성과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런 시각으로 그런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것이죠.]

자유로움과 미래를 향한 꿈을 담은 러시아 아방가르드,

현대 미술과 건축, 디자인은 물론 우리나라 추상 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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