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까? 현실일까?...20세기 가장 시적인 화가 '샤갈'

꿈일까? 현실일까?...20세기 가장 시적인 화가 '샤갈'

2025.07.06.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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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 불리는 샤갈 작품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유대인 박해와 2번의 전쟁, 그리고 사랑!

샤갈이 한 생애를 거쳐 느낀 감정의 여정이 탁월한 색채 감각을 통해 어떻게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지,

지금부터 샤갈의 작품 세계로 떠나보시죠.

[앵커]
'색채의 마술사', '20세기 미술사의 가장 시적인 화가', 샤갈을 설명할 때 하는 말인데요.

유대인 박해와 두 번의 전쟁, 그리고 사랑까지, 샤갈이 한 생애를 거쳐 느낀 감정의 여정이

탁월한 색채 감각을 통해 어떻게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지, 바로 감상해 보실까요?

눈 쌓인 고향 비텝스크의 겨울밤!

붉고 푸른 집 사이로, 하늘에는 썰매를 탄 남자가 둥둥 떠다닙니다.

화면을 가득 메운 비둘기엔 평화를 염원하는 의지가 엿보이고,

광대의 사랑 고백은 행복하기만 할까?

화려한 색채와 아름다운 화면 너머로 행복과 슬픔이 교차합니다.

마치 마법의 세계처럼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지는 구도!

샤갈의 작품은 동화 같고 몽환적입니다.

기저에는 샤갈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색채가 있습니다.

사랑, 신앙, 조국,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샤갈의 그림은 파란색마저도 따뜻함을 품었습니다.

[이미경 / 미술사학자(연세대 연구교수) : 샤걀은 자기가 받았던 혹은 영향을 받았던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 고마움. 찬가,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이 따뜻할 수밖에 없고요. 샤갈의 작품에서 어떤 반목도 읽힐 수가 없기 때문에….]

샤갈 그림에서 첫사랑 벨라와의 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설레는 마음이 특유의 구도와 색채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벨라루스 비텝스크에서 태어난 샤갈은 전통적인 유대인 공동체에서 성장했습니다.

유대인이어서 겪었던 박해! 러시아 혁명과 2번의 전쟁을 겪으면서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폴 슈나이터 / 샤갈전 큐레이터 : 샤갈은 인간이 처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굉장히 세밀하면서도 감각적인 시각을 작품 속에 담고 있고, 그런 가운데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샤갈 예술에 날개를 달아준 파리는 이방인 청년에게 꿈의 도시였습니다.

당대 유명한 예술인들과 교류하면서 샤갈은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완성해 갔습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 작품이 7년 만에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서거 4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최초 공개되는 미공개작 7점을 포함해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 천장화 등을 몰입형 공간으로 구현해 선보입니다.

98세 장수 화가로 만점이 넘는 작품을 남기는 동안

고집스러울 만큼 자신의 화풍을 이어간 덕분인지 초창기와 말년의 그림 사이에 이질감이 없습니다.

[장유진 / 예술의전당 큐레이터 : 피카소 같은 경우는 청색 시대의 찢어지는 가난과 나중에 엄청난 화려함이 극단적으로 보이는 작가인데, 샤갈은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끊임없이 구축해 나갔다는 것이…." (샤갈의 더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 박보검의 오디오 해설로 좀 더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꿈길을 거닐 듯 작품마다 샤갈의 기억과 감정이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정태우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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