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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대박난 오징어게임 흥행수익, 넷플릭스가 다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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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대박난 오징어게임 흥행수익, 넷플릭스가 다 가져간다?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대박난 오징어게임 흥행수익, 넷플릭스가 다 가져간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다음 팩트체크는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된 내용이죠?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OTT의 대표강자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시청 가구 수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드라마가 엄청난 화제가 되자 수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수익을 넷플릭스가 다 가져간다는 비판이 나온 건데요, 일부에서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 면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흥행에 대한 부담 없이 제작했고, 그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또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때문에 우리나라 문화와 콘텐츠를 크게 알렸다”며 넷플릭스의 투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김양원> '오징어게임의 흥행수익을 넷플릭스가 다 가져간다'라는 주장... 실제로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으로 거둔 이익은 얼마나 될까요?

◆ 송영훈> 넷플릭스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무에 추전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으로 220억~240억원의 투자액 대비 1천166배에 달하는 28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오징어 게임' 공개 하루 전인 9월16일 2천600억달러였다가 3주 뒤인 10월6일 2천830억달러로 230억달러 늘었는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8조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좀 과도한 비약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오징어 게임'만으로 넷플릭스의 주가가 움직였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넷플릭스 직원의 내부 자료 유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3억 원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16일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의 내부 데이터와 '오징어 게임'의 시청자 수를 유추해 대략적인 추정치를 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예상 수익은 8억 9,11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520억 원로 추정했습니다.

◇ 김양원>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가 약 253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조 520억의 이익을 거뒀다면...대략 40배가 넘는 이익을 남겼군요. 넷플릭스에서는 사전에 제작비를 전액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보통 이렇게 대성공을 거뒀을 때는 제작사에게 인센티브를 주지 않나요?

◆ 송영훈> 넷플릭스에서 투자액이나 제작사 수익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작비 253억 원 가운데 200억 원 정도를 순수 제작비로 보고 여기에 더해진 53억 원을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에 지급한 마진으로 보는 해석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번 '오징어 게임'처럼 제작비 전액을 대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통상 총제작비와 10~30%의 마진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 공개했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인 ‘승리호’의 경우 총제작비 240억 원에 마진 30%를 더한 310억 원을 제작사에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해석도 있는데, 당초 '오징어 게임' 제작비로 알려졌던 200억 원이 제작사 마진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는 해석입니다. 이 경우 실제 제작비 160억에서 180억 원에 20억 원에서 40억 원의 마진이 더해졌고, 나머지 53억 원은 넷플릭스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이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해석들을 종합해 보면 제작사에 돌아가는 수익은 약 20억~50억 원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자체 평가한 '오징어 게임'의 가치 1조원에 비하면 제작사가 가져가는 몇 십억원의 수익은 지나치게 작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화체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나온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판권 등을 독점함으로써 흥행 대박이 났는데도 제작사는 추가로 수익을 배분받을 길이 원천봉쇄된 상황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 김양원> 넷플릭스가 사전 제작비만 대고 수익 전액을 가져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만 흥행에 성공해도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구조하는 건 맞는 거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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