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 게임', 생존 게임보다는 사람 이야기" NYT 인터뷰

이정재 "'오징어 게임', 생존 게임보다는 사람 이야기" NYT 인터뷰

2021.10.19.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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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오징어 게임', 생존 게임보다는 사람 이야기" NYT 인터뷰
사진 출처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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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을 받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린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NYT는 "'오징어 게임'이 상영된 지 한 달 만에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며 이정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NYT는 "'오징어 게임'의 열렬한 팬들은 작품 속 체육복을 입거나 달고나를 만들고 심지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비방하는 사람들은 지독한 폭력성과 줄거리의 빈틈을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일부 비평가들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무의미하게 폭력적이고 모호한 메시지만 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이정재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각자의 취향이 있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느끼든 전적으로 존중한다.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은 이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친구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 역시 친구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은 이런 이타주의라는 주제를 생존 게임과 연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아주 인상적인 비주얼이 더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조금 재미없다고 느꼈던 분들은 다시 볼 것을 추천 드린다. 이 작품은 생존 게임이라기보다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 '인간으로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던 것은 아닐까',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즌2가 제작된다면 그가 연기한 '기훈' 캐릭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물음에 이정재는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이야기는 어느 방향으로든 흘러갈 수 있고 '기훈'의 감정이 아주 복잡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훈'이 게임으로 돌아가서 설계자에게 벌을 주려고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참가자들이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도 있다. 혹은 다시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보고 있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른 한국 콘텐츠들도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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