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K-문화 열풍 이끄는 BTS·오징어 게임, 인기 비결은?

[이슈인사이드] K-문화 열풍 이끄는 BTS·오징어 게임, 인기 비결은?

2021.10.06.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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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이 없다, 화제의 드라마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이죠?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룹 방탄소년단의 신곡 '마이 유니버스'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열풍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우리 대중문화. 그 의미와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재근]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 인기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입니까?

[하재근]
계속해서 세계 1위를 하고 있는데 그 스트리밍 콘텐츠 집계 사이트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낸 차트가 있는데 오늘도 세계 톱10 TV프로그램 쇼 부분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23일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1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통틀어서 계속해서 1위를 한다는 것이니까 정말 놀라운 거고 그리고 해당 OTT 서비스가 전 세계 83개국에서 서비스가 되는데 83개국 모든 나라에서 다 1위를 찍은 콘텐츠가 이번이 최초랍니다.

오징어게임,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이번에 한국에서 나온 거죠.

[앵커]
또 일각에서는 그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특히 인도에서 1위를 한 거에 의미 부여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인도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자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인데 이곳에서도 1위를 했다는 거,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더라고요.

[하재근]
그러니까 그것도 특이한 건데. 다른 나라 콘텐츠가 인도에서 크게 인기를 얻는 것도 힘들고 인도 콘텐츠가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것도 힘든데.

왜냐하면 인도만의 특수성이 굉장히 강해서 중간에 노래를 불러야 되거든요, 배우들이 춤도 춰야 되고. 그래서 그게 몰입이 깨지잖아요, 일반적인 관습으로는.

그런데 인도분들은 그런 걸 좋아하니까. 그런데 이번에 오징어게임은 노래를 안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1위를 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이 드라마가 보편적인 흡인력이 있구나라는 걸 증명을 한 것이고 이런 식으로 각 나라마다의 특징이 있는데 모든 나라를 다 들어가서 다 1위를 했다는 거, 이게 해당 OTT서비스에서 여태까지 공개된 콘텐츠 중에서 최초라는 거죠. 그러니까 엄청난 인기몰이를 전 세계적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세계에 소통했다.

[하재근]
그렇습니다.

[앵커]
아직 안 보신 분들께서는 대체 이게 어떤 드라마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소개를 간략하게 해 주신다면요.

[하재근]
이 드라마가 어느 생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건데 456명이 게임하는 거예요. 한 사람당 1억씩 걸려 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렸을 때 놀았던 그런 게임을 하는데 거기에서 탈락하면 어렸을 때 너 죽었어,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 드라마 안에서는 진짜로 사람이 죽는 거예요.

그렇게 사람이 죽어가다가 결국 다 죽고 나면 1명이 남아서 456억 원을 갖게 된다는 건데 그 1명이 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게임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평론가님, 그런데 이런 서바이벌 게임이 배틀로얄이라든가 헝거게임이라든지 이런 그동안에 없었던 장르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뭘까요?

[하재근]
이런 식으로 목숨 걸고 게임하는 장르가 사실은 서구권에 많았고 팬들도 외국에 더 많거든요, 우리나라보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자기들 콘텐츠의 관습에 익숙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딱 보면 이건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하고 느끼는데 오징어게임은 그들이 봤을 때 왜 이렇게 흘러가지? 하고 놀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갑자기 어머니가 나와서 다 큰 자식을 챙겨주고.

이정재 씨가 중년의 아들인데 어머니가 지극정성을 돌봐주거든요. 외국 사람들은 아니, 왜 어머니가 다 큰 자식을 저렇게 돌봐주지? 그러니까 한국적인 모습인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한국적인 요소들이 들어가니까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진 겁니다.

그리고 외국의 서바이벌 데스게임 이런 장르에서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게임만 하는데 아까 어머니 말씀도 드렸지만 그거 더하기 각자의 인간적인 사연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니까 이게 우리 관객들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모습인데 우리는 이런 걸 신파라고 해서 안 좋아하기도 하는데 외국에서는 너무 새롭다.

거기에 더하기 단순한 게임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묘사, 이게 어떤 자본주의 경쟁사회의 축소판. 이런 식의 묘사까지 나오다 보니까 외국에서 보기에 새롭고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해서 굉장히 크게 재미도 있고 생각할 만하다 그렇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 새롭고 한국적인 요소라고 말씀하셔서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지금 화면을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습니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이런 어떻게 보면 중장년층 이상에서 익숙한 그런 놀이문화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 뭐지? 저게 뭘까라고 신기해할 것 같아요.

[하재근]
굉장히 신기해하고 새로운 거죠, 기본적으로. 새로우면서 동시에 새로운데 어려우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렸을 때의 게임을 집어넣으면서 쉬운 거예요, 이건.

세계 어디에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아주 절묘하게 들어간 것이고. 구슬치기도 처음에는 그 부분에 원래는 딱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까 딱지보다는 구슬 치기가 좀 더 비주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바꿨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아주 절묘하게 동심도 느껴지면서 동심이 느껴지는 게임을 하는데 사람이 죽으니까 대비가 너무 극명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게임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공통적인 호소력을 갖게 된 건데. 그거에 더해서 비주얼적인 요소도. 보통 서바이벌 데스게임 하면 뭔가 어두운 영상을 떠올리게 되는데 오징어게임은 되게 밝습니다.

오히려 드라마 속에서 색감이 현실은 어두운데 게임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밝아지고 원색이 나오고 악당은 분홍색 옷을 입고 다니고 막 이런데 그런 밝음 속에서 사람이 죽으니까 굉장히 기괴한 대비가 느껴지고. 그래서 쉬운 게임과 이러한 비주얼적인 요소. 이런 것들도 작품이 히트한 요인이 되는 거죠.

[앵커]
극의 어떤 무거운 주제와는 다르게 이런 화려한 색상이 또 이런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이런 평가를 해 주신 거고요. 이제 미국 핼러윈도 시작을 하거든요. 여기 극중에서 나온 코스튬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하재근]
바로 화려한 색상, 악당이 입은 분홍색옷,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녹색 트레이닝복. 그리고 악당 두목이 입는 까만색 가면이라든가 코트라든가 이런 것들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데다가 캐릭터성이 강해서 이게 핼러윈 코스튬 의상으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고 트레이닝복 같은 건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특정 번호가 새겨진 옷은 미국에서 이미 품절 사태가 나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다가 거대한 영희도 등장하거든요.

철수와 영희 할 때 영희. 그런 모습들도 시각적으로 외국인이 봤을 때는 굉장히 신기하고 기괴하기 때문에 이런 거 하나하나가 코스튬뿐만 아니라 피규어, 인형 같은 걸로도 앞으로 굉장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렇게 좋은 얘기만 오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화번호 노출 논란도 있었고 또 오역 논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하재근]
외국의 한국어에 능통한 인플루언서가 문제를 제기했는데 오징어게임이 원래 대사는 잘 쓰여 있는데 번역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엉망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어로 뭘 봐?라고 했는데 번역이 영어로 저리 가 이렇게 나오고 한국어로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

이렇게 얘기했는데 영어로 난 천내는 아니지만 해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 이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는 거죠.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인데.

오빠가 자기, 올드맨 이런 식으로 됐다고 하는데. 이게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거잖아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진출할 텐데 그때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은 번역이거든요.

그래서 본편을 제작하는 것 이상으로 번역도 신경을 많이 써야 이게 전 세계 어디를 가서든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각국 언어로 한국어의 뉘앙스를 어떻게 살릴 건가, 이걸 앞으로 연구를 많이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전화번호 노출과 관련해서도 제작진이 사전에 세심하게 고려를 했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하재근]
이 드라마가 이렇게 엄청나게 대박을 칠 거라고는 물론 미처 생각을 못했을 텐데. 그래도 사전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둬서 전화번호를 하나 개통을 하든지 그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무작위로 번호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번호를 쓰는 분한테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실생활이 불편할 지경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한국 드라마 만드는 분들이 전화번호라든가 계좌번호라든가 이런 것들은 신경을 써서 세심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일단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문제는 불법 다운로드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요?

[하재근]
중국이 한한령 이유로 한국 콘텐츠가 중국에서 제대로 서비스도 안 되고 그리고 이번에 오징어게임 같은 경우는 해당 OTT가 중국에서 또 서비스가 안 되고 이런데도 항상 중국에서 1억 건의 언급이 나왔다 등등 그리고 한국에서 어떤 드라마가 나왔는데 중국에서 서비스도 안 되는데 왜 한국 드라마를 중국에서 비난을 하는지.

그건 결국 다 불법으로 보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우리나라 예능 포맷도 중국에서 그냥 그대로 막 베껴서 쓴다고 하고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는데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들도 중국 멤버들이 계약 깨버리고 그냥 중국으로 가버리고.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중국한테 아무리 항의를 해도 그쪽에서 이걸 제대로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가 속수무책이라는 것. 그게 너무 답답한 상황이고.

어떻게 중국한테 국제법적으로 제대로 이걸 대응할 수 있는지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향후에 많이 연구해야 될 것 같은데. 뾰족한 수는 없어 보여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 질문 순서 되니까 벌써 박상연 앵커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해지는 것 같은데. 방탄소년단이 지금 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죠?

[하재근]
마이 유니버스. 콜드플레이라는 영국 밴드하고 합동으로 협연을 해서 노래 신곡을 발표했는데 발표하자마자 바로 빌보드 차트 1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2개의 그룹이 함께 부른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방탄소년단이 비틀즈 이래 최단 기간 6곡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는데 한국 가수가 비틀즈랑 기록이 견주어진다는 게 너무 놀라운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불과 한 달 전에 버터로 빌보드 차트 1위를 했거든요. 한 달 만에 또 1위를 해서 한국인이 빌보드 차트에서 어떻게 밥먹듯이 1위를 할 수 있는지. 이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거든요.

완전히 기절초풍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세계 팝의 역사를 방탄소년단이 다시 쓰고 있는 거고 이번에 같이 협연을 한 콜드플레이가 엄청난 대스타거든요.

방탄소년단 나오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어를 하던 팀이었는데 이 팀이 이번 노래로 13년 만에 1위에 오른 겁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한 달 만에 1위에 올랐거든요.

그래서 방탄소년단이 입에 더 잘 오르는 거예요. 결국 세계 최고의 그룹인 콜드플레이마저도 방탄소년단의 덕을 봤다, 이런 상황이 돼서 진짜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정말 놀라운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말씀해 주셨는데 콜드플레이도 대단한 그룹인데 직접 한국에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한국에 와서 녹음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재근]
그것도 대단한 건데. 옛날 같았으면 이런 세계적인 팝스타가 우리나라 가수를 불러도 우리가 불원천리 하면서 달려갔었을 텐데 이제는 거꾸로 콜드플레이 멤버가 이 노래 작업을 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왔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 시국이 평소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인데 한국에 와서 다 방역, 자가격리 이런 절차를 밟으면서 콜드플레이 멤버가 방탄소년단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고 했는데 그럴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위력이 엄청난 거고 또 이번 노래도 한국어 가사가 들어갔거든요.

영어로만 불린 게 아니라 한국어 가사를 방탄소년단 멤버가 직접 또 작업하기도 했는데 그걸 통해서 방탄소년단의 뮤지션으로서의 면모가 다시 드러나기도 했고 이번 노래가 콜드플레이 앨범에도 수록이 되는데 정말 콜드플레이 멤버가 한국에 오고 한국어로 작업을 해서 그 노래가 빌보드 차트 대뜸 1위에 오르고.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일들이 현실에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어 가사가 섞인 곡이라서 더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하재근]
이번 노래가 마이 유니버스인데 나의 우주. 너는 나의 우주야. 너는 나를 밝혀줬어.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우리는 함께할 수 있을 거야. 명시적으로 가시가 그렇게 쓰여진 건 아니지만 그런 뉘앙스로 흘러가거든요.

그래서 엄청난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1차적으로는 남녀의 사랑이죠. 너는 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야 하는 거고. 2차적으로는 팬을 이야기하는 거죠.

가장 소중한 존재고 이 시련이 끝나면 우리는 만날 것이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우리는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의미가 있는 거고 3차적으로는 이게 차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노래거든요.

그러니까 어떠한 인종적이건 민족적이건 또 성소수자 문제건 어떤 문제로건 만날 수 없거나 차별 받는 사람들한테 용기를 주고 우리만 다 함께할 수 있다,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도 들어간 것이어서 1차적으로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시야까지 담고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평론가님, 이렇게 오징어게임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활약. 우리 K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건 결국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하재근]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은 매우 지금 높아지고 있고. 미국 할리우드 업계에서도 최근에 미국 매체에서 보도가 나오는 것이 한국 콘텐츠 산업이 이제는 경쟁자가 돼 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 콘텐츠라든가 한국인을 섭외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콘텐츠가 대중음악도 그렇고 영상콘텐츠도 그렇고 굉장히 보편적인 호소력을 가지면서 아주 특수한, 한국적인 특수한 요소가 들어 있어서 세계인들한테 신선한 새로운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 새로운 콘텐츠가 지구적인 유통망을 타고. 그러니까 전 지구적인 유통망이 새로 생겼는데 그게 뭐냐 하면 인터넷인 거거든요.

그 인터넷을 통해서 노래와 영상이 그냥 막 흘러가는 이런 시대가 됐는데 그 유통망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한국 콘텐츠가 됐기 때문에 한국의 위상은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로운 콘텐츠가 단순히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계속 경쟁력을 이어나가야 될 것이지 않습니까? 어떤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노력을 해야겠습니까?

[하재근]
지금 한국 콘텐츠 이 업계에 돈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이번에 오징어게임 OTT만 하더라도 올해에만 5000억을 쓰겠다는 거예요, 한국 영상 업계에. 이런 식으로 너도 나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돈이 이렇게 막 쏟아질 때 자칫 거기에 취해서 외형만 커지게 되면 이게 수명이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돈에 취하면 안 되고 내실을 키워서 제대로 된 콘텐츠들을 만들어나가야 생명력이 길게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실을 키워야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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