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오른 '실제 게임· 실제 비행'...체험 공연 봇물

무대 오른 '실제 게임· 실제 비행'...체험 공연 봇물

2021.04.02. 오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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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게임'과 클래식 음악이 만났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하늘길이 막힌 요즘, 비행기 탑승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란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보는 체험극도 열렸습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매달 1억 명 이상이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른바 '롤'.

'롤'의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지휘자의 손끝에 따른 선율과 함께 전개됩니다.

일반 음악회와는 달리 관객의 60%가량이 남성, 객석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마치 '롤' 게임을 하듯 공연에 쌍방향으로 참여합니다.

게임 이야기를 오케스트라와 합창, 국악 등 다양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진솔 / 지휘자 : 모두가 첫 시도를 하다 보니까 모두가 정답이 없이 움직이고 있어요. 정답이 없이 움직이다 보니까 저희 다 답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신속하게 탑승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보잉737 비행기 내부가 공연장으로 변했습니다.

입체음향 헤드폰을 쓰면 공연이 시작됩니다.

갑자기 칠흑 같은 어둠에 갇히고 잠깐잠깐 빛이 보일 뿐 비행 내내 깜깜합니다.

바닥이 흔들리고 엔진 소리도 커지고, 아기 우는 소리 등 비명도 들립니다.

시각의 예단을 차단하는 어둠 속에서 청각의 강력한 힘을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륙부터 착륙까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30분간의 이색 체험입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 제작자 : 소리는 시각적 이미지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감각의 위계질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객들을 완전한 암흑 속에 놓았습니다.]

실제 참여하고 체험하는 이색 작품이 속속 무대에 올라 코로나 시대 새로운 공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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