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라디오] 탈모? 100가닥에 주목!

[슬기로운라디오] 탈모? 100가닥에 주목!

2020.11.1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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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라디오] 탈모? 100가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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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

- 탈모? 하루에 머리카락 100가닥 이상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의심해봐야
-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등 탈모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달리 해야
- 미녹시딜의 경우 여성이 5% 사용 시 팔다리 등에 다모증 보고된 바 있어
-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병원 진료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2019년 국내 탈모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3.5%로 가장 많고요. 30대가 22.2%, 20대가 18.1% 순으로 젊은 층의 탈모 걱정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탈모 걱정, 현대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종이 대신 사용했던 파피루스에는 악어 기름이나 하마의 배설물로 만든 탈모 치료용 연고에 대해 적혀있다고 하고요.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도 고추냉이를 이용해 탈모치료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죠. 오늘은 이런 탈모고민을 막기 위한 제품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용할 때 주의사항 등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이하 정현호):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탈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무조건 탈모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정현호: 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서양인보다는 모발수가 적어서 5만에서 7만 개 정도인데요. 한 달에 1cm씩 자라고 평생 동안 모낭 1개에서 평균 20회 머리카락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머리는 성장도 하지만, 성장이 멈추고 나면 빠지게 되고요. 하루에 50에서 70 가닥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100가닥이 넘어가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 이현웅: 탈모도 보면 종류가 다양하던데, 그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죠?

◆ 정현호: 우선 잘 알고 계신 것이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에 의해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대머리라고 부르는 거고요. 여성형 탈모도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증가하거나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여성에게도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부위부터 M자 형태로 시작하는 반면, 여성형의 경우는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빠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또한 원형탈모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소실되는 질환인데요. 이것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입니다. 또 휴지기 탈모라는 것도 있는데요. 영양결핍이나 스트레스, 약물사용, 출산 등의 이유로 모발 일부가 생장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로 이행하면서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 이현웅: 여러 가지 탈모 종류를 말씀해주셨는데, 그에 따른 치료법도 같이 알려주시죠.

◆ 정현호: 네.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 같은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하게 되는데요. 피나스테라이드는 18세부터 41세까지, 두타스테라이드는 18세부터 50세까지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해 허가되어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잘 아시는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요. 농도에 따라 2%, 3%, 5% 등 다양한데, 여성의 경우 5% 사용 시 팔, 다리 등에 다모증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여성의 경우는 5%는 쓰지 않으셔야 합니다. 원형탈모의 경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긴 질환이므로 베타메타손이나 트리암시놀론과 같은 면역치료제를 사용하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는 아니니까,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100개 이상씩 빠지고, 머리가 가늘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히 진료를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네,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정현호: 네, 감사합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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