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서트 한계, 살롱콘서트로 만나요"

"온라인 콘서트 한계, 살롱콘서트로 만나요"

2020.06.21.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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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무관중 공연이 활성화됐지만, 연주자나 관객들에게는 직접 보고 들을 수 없는 한계가 있기도 했죠.

관객들의 그런 갈증을 풀어주는 이른바 '살롱 콘서트'가 요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공간에 첼로와 바이올린,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앉아 있는 관객들도 악기의 소리와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공유하면서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살롱 콘서트입니다.

[윤보미 / 봄아트프로젝트 대표 : 다수의 관객보다는 저희가 조금 더 안전한 방법으로 관객분들을 통제하고 공연 관람을 마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40명 수준의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공연만으론 부족했던 생생한 공연 현장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줍니다.

[유현주 / 관객 : 아늑한 공간에서 연주자들이랑 가까이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 진행까지 해서 친근함이 많이 들었어요.]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작은 규모의 클래식 콘서트가 요즘 현상은 아닙니다.

마룻바닥에 앉아 바닥으로 전해지는 악기의 울림까지 감상하는 하우스콘서트는 이미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박창수 / 예술감독 : 내가 연주하면서 상대방하고 교류해야 하는데, 그 교류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공연은) 벽 보고 연주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에요. 저희가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고 호흡을 힘겹게 하더라도 호흡은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연주자들에게도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입니다.

[이민정 / 피아니스트 :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저도 연주회가 다 취소됐어요. 그래서 올해 오늘 연주가 사실 첫 연주예요. 저도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고 하네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공립 극장 문이 닫히면서 '작은 무대'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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